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정우성 지지한 이소영 의원…"아이 낳았다고 무조건 결혼? 숨 막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사람과 혼인…개인의 자유이자 권리"

"결혼하고 이혼은 괜찮은가?…다름이 무심히 존중돼야

뉴스1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정우성 씨의 혼외자 논란과 관련해 "혼자 살 자유, 내가 원하는 사람과 혼인할 자유, 이런 것은 개인에게 부여된 오로지 고유한 자유이고 권리"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날(26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가 결혼을 하냐마냐 하는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건 공감이 잘 되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이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게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인가"라며 "그럼 아이 낳고 결혼한 뒤 이혼하면 괜찮은 걸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애초에 그런 게 왜 판단과 평가의 대상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결심은 굉장히 실존적인 결정"이라며 "함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불문하고 혼인을 해야 하고 동거의무와 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니. 왠지 숨이 막혀 온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아이를 위해 부모가 혼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편견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양육 책임은커녕 부친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고 성장했다"고 했다.

이어 "일면에선 불행한 일이다. 그런데 사랑하지 않는 제 부모님이 이혼하지 않고 살았다면 과연 제가 더 행복했을까"라며 "그건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힘을 합쳐 같이 산다면 아이의 정서에도 더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그 모습이 제각기 다 다르다"라며 "그런 '다름'들이 무심하게 존중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 아닐까"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