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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정예장교 205명 탄생···축구선수 출신 쌍둥이 형제 등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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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가 모두 공군 장교" 박혜원 소위 등 이목

'삼남매 공군 간부'·'미국 시민권 포기' 사례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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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27일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이하 교육사) 대연병장에서 최춘송 공군교육사령관(소장) 주관으로 ‘제153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식을 통해 총 205명의 공군 정예장교가 탄생했다. 이들은 지난 8월 교육사 기본군사훈련단에 입영해 12주 동안 유격훈련, 기지방호훈련, 야외종합훈련, 정신전력교육 등을 거쳤다. 이후 신임장교들은 여러 임무 현장에서 영공수호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최춘송 공군교육사령관은 임관식에서 “여러분은 오늘부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공군 정예장교”라며 “공군에서 가장 젊고 패기 넘치는 여러분들이 창의적 생각과 뜨거운 열정으로 대한민국의 영공방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임관한 장교에게 수여되는 국방부장관상은 김유안 소위(보급수송)가 수상했다. 이어 합동참모의장상은 이수미 소위(운항관제)가, 공군참모총장상은 권혁규 소위(재정)가, 공군교육사령관상은 김준형 소위(인사교육)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축구선수 출신 쌍둥이 이도훈(공병)·이도형(무기정비) 소위, 자매가 모두 공군 장교인 박혜원 소위(보급수송), 삼남매 모두 공군 간부인 김선희 소위(방공포병), 입대를 위해 4개월 간 체중 50kg를 감량한 조민기 소위(통역),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공군 장교로 입대한 임세현 소위(통역) 등도 특별한 사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도훈·이도형 소위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2년간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독일 쾰른 쾨니히스도르프에 입단해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 소위 형제는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장교로 공군이라는 그라운드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공군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로 계속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혜원 소위는 삼촌인 이영훈 공군 준사관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동생과 함께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건강 문제로 세 번의 도전 끝에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한 박 소위는 먼저 임관해 장교교육대대 소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동생에게 경례하면서 훈련에 임하게 됐다. 두 자매의 사촌오빠이자 이영훈 준위의 아들인 이준헌 소위도 박 소위와 함께 임관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박 소위는 ”동생, 사촌오빠와 함께 공군 장교로서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하게 돼 영광”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삼촌의 일생을 본받아 나 자신의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시하는 공군 장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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