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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내년에도 우승! 네일, KIA와 180만 달러에 재계약…"KIA와 동행할 수 있어 기뻐"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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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2년 연속 우승을 위한 첫걸음이다. KIA 타이거즈가 1선발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을 확정했다.

KIA는 27일 외국인 투수 네일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규모는 180만 달러(한화 약 25억원·계약금 40만, 연봉 120만, 옵션 20만 달러)다.

네일은 올해 KBO리그에서 첫 번째 시즌을 보냈다. 지난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턱을 강타당하는 큰 부상 탓에 시즌 막바지 결장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26경기 12승 5패 149⅓이닝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해 KBO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다.

네일은 KIA 유니폼을 입기 전인 2023시즌 메이저리그 10경기에 등판하며 빅리그 경험을 쌓았다.

KBO리그에 입성하자마자 압도적인 투구로 리그를 제압했다. 5월까지 월간 평균자책점이 1점대를 넘지 않았으며 등판한 11경기에서 7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따내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냈다.

시즌 중반 날이 더워졌던 6~7월에는 월간 평균자책점 4점대를 기록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곧 안정감을 되찾았다. 8월 5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0.70을 기록하며 짠물 투구의 위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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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하던 네일은 아찔한 부상 탓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 8월 24일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타자 맷 데이비슨의 직선타에 턱을 맞아 턱관절 골절로 정규시즌 아웃됐다.

복귀가 불투명했지만, 불굴의 의지를 보였던 네일은 홈경기 시구자로 깜짝 등장하는 등 복귀에 온 힘을 다했고, 결국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에서 빼어난 투구를 앞세워 KIA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줬다. 2경기 선발 등판해 1승 10⅔이닝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해 우승의 주역이 됐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이점을 가졌던 KIA였지만, 단기전에서 에이스 네일이 돌아오지 못했다면 시리즈와 우승 여부가 어떻게 흘러갈지 확답할 수 없었다. 그만큼 중요했던 네일의 복귀였고 그는 마운드로 돌아와 눈부신 투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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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은 지난해 에릭 페디(당시 NC)가 선보여 KBO리그 다승왕 주무기가 됐던 스위퍼를 올해 갖고 나와 역시 KBO 타자들을 괴롭혔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푹 쉬고 나온 네일이 스위퍼를 던지면서 삼성 타자들이 대처하는데 애를 먹었다.

내년에도 네일은 스위퍼 위력을 KBO리그에서 뽐낼 수 있게 됐다.

KIA와 재계약을 끝낸 네일은 구단을 통해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긴 시간 재활을 하는 동안 구단의 지원과 나에게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할 수 있었다.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KIA 타이거즈와 동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좋은 제안을 준 구단에 감사하고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내년에도 동료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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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2024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가장 큰 과제였던 에이스 붙잡기에 성공했다.

실제 네일은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던 상황. 네일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받아 미국으로 돌아간다면, KIA는 외국인 투수 구성부터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해야 했으나 네일을 눌러 앉히며 그 걱정을 사라지게 했다.

네일은 지난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 부문을 수상한 뒤에도 영상 인사를 통해 KIA 구성원 하나하나를 모두 언급하며 감사를 표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우선 포수인 김태군, 한준수 선수에게 한 해 동안 너무나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감사하다"며 이어 외야수, 불펜 투수는 물론 프런트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네일은 뛰어난 투구는 물론,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훌륭한 인품까지 갖췄다. KIA에는 꼭 필요한 존재였다. 팀은 네일과 동행을 확정하며 다음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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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IA 타이거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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