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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감독 "삭제된 퀴어 부용=주란? 드라마 전체적으로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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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정년이 스틸 /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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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정년이' 감독이 부용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에 답했다.

27일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 감독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회를 밝혔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가난했지만 낭만이 있던 시대, 최고의 국극 배우로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방영 내내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소리, 국극 무대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 역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다만,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둔 '정년이'가 원작 속 중요 캐릭터인 부용을 삭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부용은 정년이의 팬이자, 그를 사랑하는 캐릭터로 퀴어 정체성을 띈다.

정지인 감독은 '정년이' 제작발표회에서 부용 캐릭터를 삭제하는 대신 그의 서사를 곳곳에 녹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드라마가 방영 되자 정년이의 절친한 친구인 주란이 부용과 가장 가깝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정지인 감독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부용이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제가 연출로 들어오기 전부터 있었던 걸로 알고 있었다. 제가 작품에 합류했을 땐 결정을 앞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효비 작가, 원작 작가와 상의하는 과정에서 12부작 회차 안에서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집중시켜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원작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도 수용해야 했기 때문에 상의를 많이 했고, 결국 캐릭터와 배우들에게 집중해서 풀어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부용이 캐릭터가 원작에서 팬, 퀴어, 주체적인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이 있었는데 어떤 한 캐릭터에 담기 보다는 드라마 전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작가, 배우들과 상의하면서 담아봤다"고 밝혔다.

한편, '정년이'는 지난 17일 종영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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