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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글로벌D리포트] "평생 담배 못 산다"…영 '비흡연 세대'법 1차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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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스라트 가니/영국 하원 부의장 : 찬성 415표, 반대 47표로 통과되었습니다.]

특정 시점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평생 담배를 살 수 없게 하는 법안이 영국 하원에서 1차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현재 15살인 2009년 1월 1일 출생자부터 이후 출생자에겐 담배 판매를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입니다.

영국은 현재 미성년자에 담배 판매를 금하고 있지만, 이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2009년 이후 출생자는 성인이 된 후에도 담배를 살 수 없습니다.

이른바 '비흡연세대' 법안으로, 전 세계를 통틀어 역사상 가장 강력한 흡연 규제법입니다.

[웨스 스트링틴/영국 보건부 장관 : 흡연으로 1년에 8만 명이 사망하고, 잉글랜드에선 암 사망자 네 명중 한 명이 흡연자입니다. 오늘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은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영국 정부는 이 법안이 미래 세대를 흡연의 폐해에서 완전히 해방시킬 뿐아니라, 흡연에 따른 질병 치료 비용 등을 절감해 온 국민의 의료 복지 수준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뜨겁습니다.

취지는 좋지만,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억압한다는 겁니다.

[헬렌 모간/자유민주당 의원 : 흡연을 세대에 따라 금지하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현실성이 있는지도 알 수 없을뿐더러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입니다.]

이 법안이 최종 확정되려면 하원에서도 한 차례 더 심사한 후 상원을 통과하고 왕의 승인까지 받아야 합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뉴질랜드가 비슷한 법안을 추진했지만 논란 끝에 결국 폐기했습니다.

(취재 : 김영아, 영상편집 : 정용화,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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