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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트럼프 해군장관에 기업인 지명…한국 조선업과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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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회사 창립ㆍ운영해온 존 펠란
퇴역 해군 장성 대신 기업인 지명
워싱턴 정가 ‘전문성 논란’은 우려
기업인 장관, 韓 조선업 협력 기대


이투데이

트럼프 2기 행정부 해군 장관으로 지명된 존 펠란. 예비역 해군 장성이 주로 지명됐던 이 자리는 기업인 출신이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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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해군 무기 조달과 예산 등을 책임지는 해군 장관 자리에 군(軍) 출신이 아닌, 기업인 존 펠란(John Phelan)을 지명했다. 미국 정가에서 또 다시 전문성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한편, 한국 조선업에게는 미 해군과의 협상이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해군 장관 지명자 존 펠란은 우리 해군을 위한 엄청난 힘이자 미국 우선주의를 실현하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그는 미국 해군의 일을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소개대로 해군 장관으로 지명된 펠란은 군 출신이 아닌, 기업인 출신이다. 하버드대학에서 경영학석사를 마친 그는 투자회사 러거매니지먼트를 창립해 운영해왔다.

그동안 해군 장관은 전역한 해군 장성이 주로 맡았다. 이 자리에 지명된 펠란은 군과 관련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번 트럼프 내각의 부처별 전문성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당선 직후 “한국 정부 및 조선 분야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기업인 출신의 해군 장관이 우리 기업과 협력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 해군의 비약적인 성장에 맞서 한국 조선업계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당선 이후 정권 인수팀이 꾸려지자마자 2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 역시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왈츠 내정자는 “중국보다 작고 낙후된 미국의 조선업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해 왔던 인물이다. 이미 중국의 선박건조 능력은 미국의 200배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장 군에서 필요한 선박의 건조는 물론 수리 역량 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ㆍ일본 등과 협력해야 한다는 게 왈츠 지명자의 지론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 출범하면 그는 펠란 해군 장관 지명자와 함께 이런 구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왈츠 지명자는 지난달 28일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 대담에서 “선박 건조 전문성과 중국 밖에서 대규모로 건조할 능력은 일본과 한국에 있다”며 “그들이 우리와 의미 있는 방식으로 협력하게 하는 것 외에는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단기적으로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 역시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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