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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수도권에 '눈 폭탄'...중대본 1단계·위기 경보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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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1단계 가동…대설 위기경보 '주의'로 격상

중대본 "교통 혼잡·빙판길 사고 등 피해예방 총력"

지자체에 '골목 제설·주택가 제설제 비치' 당부

소방당국, 고립 시민 2명 구조 등 213건 소방 활동

[앵커]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였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비상근무 지시를 내리고, 관계 기관과 함께 제설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차정윤 기자!

중대본 1단계 언제부터 가동한 건가요?

[기자]
행정안전부는 오늘 새벽 3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습니다.

중대본은 각 지자체에 출퇴근길 교통 혼잡, 빙판길 다중 추돌 사고, 보행자 안전사고 방지 등 피해 예방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주요 도로 제설 작업 이후에 이면도로, 골목길, 보도 등 후속 제설을 진행하고, 지역 주민이 제설제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버스 정류장 주변 등에 제설제를 비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재까지 폭설로 인한 큰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기준으로 소방당국은 폭설로 고립된 시민 2명을 구조하고 구급활동에 나서는 등 모두 213건의 소방활동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뱃길과 주요 국립공원도 통제됐는데요.

여객선은 경북 포항에서 울릉도, 인천에서 백령도로 향하는 뱃길을 포함해 전국 70개 항로에서 선박 89척의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또, 북한산과 태백산, 설악산, 덕유산 등 12개 국립공원의 290개소가 출입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은 동남권을 제외한 전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현재 서울시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앞서 서울시 어제(26일) 오후 6시부터 제설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했는데요.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오전 7시부터는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올리고, 자치구, 유관 기관과 함께 제설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시는 현재 인력 9천6백여 명과 장비 천4백여 대를 투입해 제설제를 뿌리고, 도로에 쌓인 눈을 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큰 눈이 내린 경기도 역시 어젯밤 1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제설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기 지역에서는 하남 상산곡동과 광주 쌍령동에서 눈길에 차량이 옆으로 넘어지거나 뒤집히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눈의 무게를 못 이겨 나무가 쓰러져 전선이 늘어지거나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정전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경기도는 제설장비 3천4백여 대와 인력 5천2백여 명을 투입해 제설 작업을 펴고 있습니다.

아직 도로에 눈이 남아있는 곳이 있는 만큼 출퇴근길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운전할 때는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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