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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이 '갑', 손흥민이 '을'이었나? 이러다 FA 이적길까지 막힐 수도..."계약 연장 없어도 1월 협상 불가능" 깜짝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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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협상에서 완전한 '갑'의 위치인 것일까. 손흥민(32)이 '보스만 룰'도 적용받지 못하고 토트넘의 선택만 지켜봐야 한다는 믿기 어려운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는 26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토트넘이 협상을 서둘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팬의 질문에 "클럽 측에서 계약 연장 옵션을 갖고 있다. 그래서 1월 전까지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2024년이 끝나면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6개월밖에 남지 않는 것. 계약 만료를 6달 앞둔 선수는 보스만 룰에 의거해 다른 팀과 자유롭게 자유 계약(FA)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이대로라면 손흥민도 보스만 룰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오키프는 다른 주장을 내놨다. 그는 "손흥민이 아니라 토트넘이 계약 연장 옵션을 가족 있다"라며 토트넘이 올해 안에 계약을 연장하지 않아도 손흥민은 내년 1월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당연히 토트넘 팬들은 보스만 룰을 언급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오키프는 "토트넘은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어쩌면 이미 발동했을 수도 있다. 토트넘이 언제 발표할지, 발표할지 말지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다"라고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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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이해되지는 않는 내용이지만, 오키프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손흥민은 그저 기다리고 있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토트넘이 재계약을 제안하거나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아도 다른 팀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조차 없다는 뜻.

최악의 경우에는 손흥민이 내년 1월에 FA 이적을 추진하지도 못하고, 토트넘에 남지도 못하게 될 수 있다. 6개월 빨리 다른 클럽들과 협상할 기회를 놓치는 건 큰 타격이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고 나서야 협상에 돌입하면 다른 FA 예정 선수들보다 뒤처질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미래가 불투명한 손흥민은 여러 팀과 연결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그의 재계약을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결정된 건 아직 아무것도 없다. 영국 현지 매체들이 예상하던 '메가 재계약'은 이미 물 건너간 분위기다. 'TBR 풋볼'은 토트넘과 손흥민이 초기 합의를 마쳤지만, 토트넘에서 갑자기 말을 바꾸면서 손흥민 측에 충격을 안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엔 튀르키예 이적설까지 불거졌다. 튀르키예 최고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 심지어 갈라타사라이는 이적료를 들여서라도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품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틱'에 따르면 1월 영입이 불발될 시 내년 여름에라도 데려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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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금으로선 1년 계약 연장이 유력하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내로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와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모두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아두려고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적 소문이 커지자 '스카이 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입을 열었다. 그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 더 이상 내부 의심은 없다. 그는 선수단의 핵심 선수로 확고히 계획돼 있다. 토트넘은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손흥민 역시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다.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우승에 대한 갈망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9월 팬 포럼에서 "올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건 우승이다. 어느 날 토트넘을 떠날 땐 모두가 웃으면서 날 전설로 불러주면 좋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꾸준히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구단 전설로 남고 싶다고 말해온 손흥민이다.

하지만 손흥민과 달리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토트넘. 손흥민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할 생각도 쉽게 놓아줄 생각도 없는 모양새다.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이 받아 마땅한 대우는 아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뉴스, 365 스코어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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