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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헤즈볼라 휴전하자 "우리도 휴전 준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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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고위 관계자, 헤즈볼라 휴전 시작하자 "우리도 협상 준비 됐다"
이스라엘의 반대가 문제라고 지적


파이낸셜뉴스

2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알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피어오른 연기를 보고 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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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13개월 동안 함께 이스라엘과 싸웠던 헤즈볼라가 휴전에 들어가자 자신들 역시 휴전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지원했던 이란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을 통해 "우리는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의 협상 중재자들에게 하마스가 휴전 및 인질·수감자 교환 협상을 할 준비가 되었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이 합의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는 올해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중재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반면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에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하마스를 도와 이스라엘과 싸웠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27일 오전 4시를 기해 60일 동안 휴전에 들어갔다. 지난달 유엔이 설정한 경계선을 넘어 레바논 남부를 침공했던 이스라엘은 경계선 밖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하마스를 돕기 위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 경계에서 30km 떨어진 리타니강의 북쪽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레바논 남부의 공백은 약 5000명의 레바논 정규군이 메울 예정이다. 하마스 및 헤즈볼라을 도우며 이스라엘과 미사일을 주고받았던 이란은 이번 휴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7일 휴전 발효 직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멈추기로 했다는 소식을 "환영한다"면서 "레바논 정부와 국민, 이들의 저항을 굳건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연설에서 이번 휴전이 “적대행위가 영구적 중단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마스를 겨냥해 "이제 선택해야 한다. 유일한 탈출구는 미국 시민을 포함한 인질을 석방하는 것뿐"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은 튀르키예,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 등과 함께 가자지구에서 인질이 석방되고,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상태로의 휴전을 달성하기 위해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6일 연설에서 "레바논에서의 휴전은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우리 군을 쉬게 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에 대해 "나는 승리를 약속했고 우리는 승리를 이룰 것"이라며 "우리는 하마스 제거를 완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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