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1 (일)

헬스케어 물류 수요 늘자… 업계, 콜드체인 구축 속도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콜드체인 물류 연평균 3.8% 성장
페덱스, 시설 기존의 3배로 확장
보관 온도별 구역나눠 약품 관리
LX판토스, 전국에 7개 전용 센터
CJ대한통운, 익일배송 체제 갖춰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물류업계가 제약·바이오산업 성장에 발맞춰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한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핵심은 제품에 맞게 습도와 온도를 유지해 제품 품질을 보장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이다. 해외 물류업체들이 관련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일부 국내 물류기업들이 헬스케어 제품 취급을 위한 인증을 획득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나서 주목을 받는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아이마크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콜드체인 물류시장은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3.87% 성장할 전망이다. 늘어나는 헬스케어 물류 수요에 맞춰 해외 물류업체는 물론 국내 기업도 의약품 수출입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우선 페덱스는 지난 10월부터 경기 김포에 2288㎡ 규모로 '생명과학센터'를 운영 중이다. 늘어나는 헬스케어 물류 수요에 맞춰 시설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장한 것이다.

생명과학센터는 의약품 유통관리기준(KGSP) 인증을 받은 물류시설이다. 온도 유지를 위해 상온 영상 25도부터 최저 영하 150도까지 구역을 5곳으로 나눴다. 페덱스는 이들 구역을 24시간 365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주요 취급 품목은 임상시험용의약품(IMP)이다. 페덱스는 국내외 물류 수요를 모두 충족하도록 임상 공급망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페덱스는 '연결성'에 있어 헬스케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한다. 박원빈 페덱스코리아 지사장은 "전세계 220개국에 있는 지사국과 비행기로 연결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전세계 130개 이상 콜드체인 시설과 김포 생명과학센터 등을 통해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DHL은 'DHL 메디컬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운영하며 국내에서 콜드체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DHL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시간 혹은 온도에 민감한 바이오 물류 품목을 국제 규격에 맞춰 수출입하는 DHL 프리미엄 서비스다.

페덱스와 마찬가지로 검증된 포장재와 냉매재, 온도계 등을 사용해 바이오 물품 이동 중 온도 변화를 최소화한다. IMP 보관·유통을 위한 글로벌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창고 네트워크 또한 갖췄다.

DHL코리아 관계자는 "콜드체인 물류 전문성과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해 10년 이상 투자해왔다"며 "그 덕분에 '코로나 팬데믹' 초기부터 해외 수많은 국가로 수출한 의약품과 진단키트 등 코로나 관련 의료구호물품과 백신 상당 부분을 성공적으로 운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물류업계 역시 헬스케어 산업 확장에 맞춰 의약품 운송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LX판토스는 지난 2022년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콜드체인 인증인 의약품항공운송품질인증(CEIV파마)을 획득했다. 또한 KGSP와 함께 미국과 유럽연합(EU),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우수의약품유통관리기준(GDP) 인증을 마쳤다.

이를 기반으로 LX판토스는 자체 헬스케어 물류 특화 솔루션인 '판토스 헬스케어'를 제공한다. 냉장 의약품을 취급하는 안성 물류센터 등 국내 7개 헬스케어 전용 물류센터도 운영 중이다.

CJ대한통운도 CEIV파마, KGSP 등 관련 인증을 획득하고 헬스케어 물류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 제조·물류·유통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블록체인 제약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365일 물류센터 온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경기 화성 9917㎡ 규모 동탄물류센터가 CJ대한통운 제약 물류 허브 역할을 한다. 아울러 전국에 냉장창고시설을 갖춘 의약품 전담 지역센터 11곳을 운영 중이다. 보유한 의약품 전담차량은 약 200대로 종합병원과 병·의원,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익일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면서 물류업계도 관련 수요에 맞춰 본격적으로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며 "전세계 시장을 겨냥해 신규 고객 확보와 네트워크 확대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