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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플러스]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단행...반도체 쇄신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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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위기설과 함께 실적을 발표하며 이례적으로 사과문까지 발표했던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반도체 수장을 새로 배치하면서 경쟁력 회복에 방점을 찍었지만 과제도 많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관련 내용을,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짚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에서 반도체 부문, 주요 사업부 경영진을 교체를 했는데 이번 인사의 특징이 뭡니까?

[정철진]
오늘 있었던 건 사장단인사였고요. 이번에 나왔던 사장단 인사의 특징,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기존에 전영현 DS 부문장 반도체를 총괄하고 있는 DS 부문장 밑에 메모리사업부를 붙여서 붙여서 메모리를 총괄하도록 한 겁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 현재 삼성전자의 가장 큰 약점이 아직까지 수요를 못 맞춰서 엔비디아의 납품계약을 못 따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단 전영현 부문장에게 맡김으로써 크게 이쪽에 몰아줬고요. 전체 체제로 보면 한종희 부회장 1인 체제에서 과거에 전영현, 한종희 투톱체제가 이뤄졌다는 게 첫 번째 특징으로 볼 수 있겠고 그동안 시장에서는 HBM3도 안 되니까 파운드리는 그냥 포기할 거다. 삼성전자가 포기할 거다, 이런 이야기까지도 많이 나왔는데 현재 미국 반도체 시장을 총괄하던 한민구 부사장이 파운드리 부문 사장으로 승진이 된, 승진 2명 중의 한 명이 인사가 났거든요. 이렇게 보면 아직까지 이재용 회장 그리고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를 버릴 생각은 없고 오히려 더 파운드리 쪽에서 TSMC를 최대한 따라잡아보겠다, 그런 의지를 읽어볼 수 있는 그 두 가지 정도의 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용 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서 대내외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뭐라고 보세요?

[정철진]
아직까지는 이게 뚜렷한 것 같지는 않아요. 오늘이 사장단 인사가 있었고요. 내일 모레죠. 29일이 되면 임원 인사가 나오게 되거든요. 그런데 임원 인사는 지금 전체 삼성전자가 흔들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한 400여 명의 임원 중에서 100명 이상, 혹은 그 이상까지도 완전히 대폭 다 교체가 된다고 하거든요. 임원 인사까지 끝나고 나면 그다음에 나올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 아직까지는 어떤 뚜렷한 의중이라든가 이런 것은 확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삼성전자가 주가가 3.43% 하락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정철진]
실은 이건 사장단 인사에 대한 실망 이런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간밤에 트럼프 당선인 쪽의 정권인수위 팀에서 우리가 계속 우려했던 칩스법, 미국의 반도체법이 있죠. 거기에서 각 반도체회사들, 미국에 투자한 반도체 회사들에게 주기로 했던 보조금을 안 준다, 안 주겠다는 게 트럼프 쪽의 의중이 확인이 된 거였었고요. 그걸 뒷받침하는 게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서둘러서 원래 약속했던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거든요. 인텔 쪽을 지급한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니까 어떤 우려가 커지고 있느냐 하면 자기 나라 쪽 회사만 먼저 지급하는 것 아니야? 과연 내년 1월이면 임기가 끝날 텐데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도 약속했던 보조금을 챙겨줄 수 있을까라는. 그러니까 아예 우리는 못 받을 것 같은 그런 우려 하나. 두 번째는 지금 트럼프는 크게 보면 한다면 한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계속해서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칩스법, 미국에 투자하면 보조금을 주는 이게 말도 안 된다. 보조금을 왜 주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실제 바이든 행정부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하더라도 이걸 일종의 환수 조치를 할 수 있는 것 아니야? 여기까지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우려 때문에 오늘 삼성전자는 3.43%. SK하이닉스는 낙폭이 더 컸습니다. 거의 5% 가까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우선은 그래도 환수든 뭐건 간에 바이든 대통령이 있을 때 약속했던 보조금을 받아야 합니다.
이 액수가 꽤 큰 게 삼성전자 같은 경우가 9조원이고요. 하이닉스도 6300억에 이런 저런 세제 혜택까지 7000억 합치면 1조 원이 넘는 보조금이거든요. 이거는 바이든 대통령이 있을 때 받아내서 입금을 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저기 보시먼 보조금 64억 달러, 우리 돈으로 한 9조를 받는데요. 저게 왜 받는 거냐. 거의 60조를 투자합니다, 저 테일러시에 앞서 이야기한 한민구 부회장이 파운드리 60조를 투자해서 9조 원 받는 거거든요. 그런데 만에 하나 우리는 60조를 투자하는데 저 9조 원을 못 받는다? 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도 5~6조원대 지금 38억 달러 정도 투자를 하고 있는데 1조도 못 받는다고 한다면 이건 우리의 삼성전자, 하이닉스에게는 굉장히 큰 타격이죠.

[앵커]
이미 미국 내 투자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데 실제로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정했을 때 못 받으면 어떻게 합니까?

[정철진]
그때부터는 굉장히 어떤 우리 정부 대 정부로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항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아마 그때부터는 굉장히 난감합니다. 이미 공장 지으면서 계약도 다 했었겠고 여러 가지를 했었을 텐데. 그걸 뒤엎을 수는 없겠고 지금 시장의 얘기는 최대한 트럼프도 마지막 4년이잖아요. 늦추는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렇든 저렇든 현재로써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무리 정권이 바뀐다 하더라도 미국 행정부를 믿고 이렇게 투자를 하는 건데 이렇게 말을 바꾸면 미국에 대한 신뢰가 확 떨어지기 때문에 나중에 좀 투자할 때 망설여지지 않을까요?

[정철진]
그런데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가 1기 때도 봤지만 그런 신뢰라든가 체면 이런 걸 전혀 고려하지 않는 그런 특징을 갖고 있고 두 번째가 자기가 이야기한 것 그게 허무맹랑해 보이는데 어떻게든 결과적으로는 유사하게 달성해냈던 그런 특징을 갖고 있어서 시장이 이렇게 더 큰 반응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정부도 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할 텐데 어떤 지원이 있어야 할까요?

[정철진]
현재로써는 뚜렷한 방법이 없죠. 왜냐하면 일단 바이든 행정부 때 돈을 받아내는 게 급선무인데 그걸 빨리 달라고 이야기할 수도 없는 거고요. 우선은 바이든 때, 어제 인텔이 받았던 것처럼 기존에 약속했던 삼성전자에 9조, 하이닉스의 대략적으로 한 6300억 정도는 미리 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의 HBM 납품승인을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렇게 말해서 이목을 끌었는데 어떻습니까?

[정철진]
그것 때문에 주가도 반응하고 그랬었는데요. 아직까지 시장은 그 이슈를 가지고 좀 신뢰를 준다거나 뜨거운 반응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에도 삼성이 HBM3 8단, 12단 납품한다, 납품됐다, 할 거라는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된 적은 없었거든요. 특히 이번에 젠슨 황 CEO가 한 연설이 홍콩 학위수여식이었습니다.

거기에 블룸버그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나오면 빨리 승인하겠다라는 정도의 코멘트였기 때문에 시장은 하루 정도 반응하다가 오늘은 칩스법 폐지, 트럼프 리스크로 빠진 것을 보면 그 재료, 엔비디아 납품 계약이 실제로 됐다고 한들 글쎄요, 지금 떨어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전체 투심을 되살리기에는 좀 역부족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앵커]
그리고 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는 1시 신도시 발표됐는데 전반적으로 설명을 해 주실까요?

[정철진]
3만 6000가구였었고요. 3만 6000가구가 골고루 분당, 일산 등등 해서 다 파악이 됐었습니다.아마도 많이 노력했던 그런 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분당이 가장 많습니다. 1만 가구가 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체 3만 6000가구 중에서 3분의 1 정도 차지하고요. 일산에서 8900가구, 중동, 평촌, 산본 등등 이렇게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됐었는데. 지금 전문가들은 저 선도지구도 선정됐고 3만 6000가구 먼저 재건축하고 그다음부터 3만 가구씩 후발로 후발로 후발로 해서 전체적으로 1기 신도시의 재건축을 완성한다는 큰 그림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업성으로 막상 들어가 보면 속도 같은 걸 봤을 때 분당 쪽에서 한 2000~3000가구 정도 외에는 분담금이라든가 사업성이라든가 이런 속도가 좀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분당 쪽 2000~3000가구 정도는 바로 2027년 정도부터는 빠르게, 거기는 이미 용적률도 높고요. 사업성도 좋기 때문에 착공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선도지구도 결정되고 막 환호하고는 있지만 실제 모든 과정을 거치고 땅을 파고 하는 과정까지는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서울시가 압구정 아파트지구 재건축과 성수동 주택가 재개발 사업에서 아파트 높이를 최고 250m까지 허용했습니다. 한강변 초고층 스카이라인의 신호탄이 될까요?

[정철진]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2개입니다. 성수에서는 1구역에서 4구역이고요. 압구성 2구역이 이번에 포함됐었고 지금 높이가 되게 가늠이 안 되지 않습니까? 층수로 따지면 70층 허용했다, 이런 식으로 딱 개념을 잡으시면 될 것 같아요. 기존 50층 이 정도 한도였었는데 70층까지 풀어준다고 하니까. 특히 압구정 2구역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의 알짜 아파트 단지들, 재구역으로 하는곳들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또 기대감도 커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이게 50층 밑과 50층 이상, 70층으로 만약에 짓게 될 때는 공사비가 완전히 규모가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70층의 고층을 짓는다는 건 밑으로도 깊게 파야 하고요. 또 안전성으로 해서 되게 공사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거든요. 그리고 서울시는 규제도 풀어주고 또 이렇게 판을 벌리고는 있는데 실질적으로 과연 해당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속도를 낼 수 있을까는 앞으로의 숙제다, 관건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다만 서울에서의 스카이라인은 70층까지는 일정 부분 허용됐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한강변에 70층. 70층도 사실 감이 잘 안 오는데 63빌딩이랑 비교하면 얼추 맞을 것 같아서 그러면 조망권을 해친하거나 피해를 야기한다, 이런 불편도 있을 것 같아요.

[정철진]
전직 박원순 시장 때는 그런 문제가 같이 됐었는데 지금 이번에는 두 구역에 한해서 풀어줬다는 부분들을 놓고 보면 조금 정무적으로 다른 판단을 내렸다,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겠죠.

[앵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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