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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아들' 결혼 언급에 예민한 中…"논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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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무원 브리핑서 '악의적 조작 반대' 답변"…대만 연합보 보도

뉴시스

[베이징=신화/뉴시스]15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천빈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 202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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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한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라이벌로 꼽혔다가 축출된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아들이 대만 여성과 결혼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말을 아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27일 대만 연합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 전 서기의 아들 보과과의 결혼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이에 대해 논평이 없다"며 "악의적인 조작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만 측 신부와 결혼한 보과과의 소식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와 관련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천 대변인은 해당 질문을 한 기자에게 "만약 당신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결혼을 한 것이라면 나는 당신을 축복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보과과의 신부인 쉬후이위가 (보시라이 등)시부모와 접촉할 기회가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천 대변인은 "당신이 방금 언급한 그 결혼에 대해 나는 이미 응답했고 더 이상 논평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대만사무판공실은 통상 정례브리핑 질의응답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하지만 이 같은 질문과 답변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보 전 서기는 중국 혁명원로인 보이보 전 부총리의 아들로 과거 주석 후보로도 꼽히는 등 시 주석의 라이벌로 부상했다가 2012년 부패 혐의로 실각한 인물이다.

2013년 10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거물급이 주로 수감되는 베이징 친청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으며 그의 아내 구카이라이도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해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수감 중이다.

보 전 서기의 아들 보과과는 1998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옥스퍼드대에서 재학했고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거쳤으며 캐나다의 한 기업에서 애널리스트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과과는 최근 대만 유력 집안 출신 여성 쉬후이위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대만 매체들이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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