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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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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알리 날았다… 우리카드, KB 잡고 2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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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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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우리카드가 2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싸움에서 앞서나갔다.

우리카드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7-25, 25-23, 25-23, 25-21) 역전승을 거뒀다. 김지한과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각각 14점과 11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29점, 나경복이 17점을 올렸으나 패배했다.

2연승을 달리며 승점 3점을 보탠 우리카드(6승 4패·승점 17)는 4위 삼성화재(4승 6패·승점 14)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6위 KB손해보험(3승 7패·승점 10)은 2연승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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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날개공격수 알리 하그라파스트.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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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1세트 선발로 세터 한태준 대신 이승원을 내세웠다. 부상중인 미힐 아히의 빈자리는 이강원이 메웠고, 김지한 대신 한성정이 선발로 투입됐다. KB손해보험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아웃사이드 히터로 황경민이 선발 출전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초반 나경복이 공격을 이끌었다. 원정팀 소속으로 처음 장충을 찾은 나경복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첫 번째 테크니컬 작전시간(8-4)을 이끌어냈다. 우리카드는 아시아쿼터 알리를 넣지 않고 국내 선수들이 날개 라인을 구성했으나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다시 주전급 선수 위주로 구성했다. 알리와 김지한, 한태준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공격적인 라인업이 성공적으로 돌아가고, 한태준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9-7로 앞서갔다. KB손해보험도 황택의의 강한 서브로 따라붙었으나 알리의 서브득점과 백어택이 폭발하면서 다시 격차를 벌렸다. 2세트에서 블로킹 4개를 잡아낸 우리카드는 24-23까지 KB손해보험이 따라붙었지만 이강원이 마무리를 하면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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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우리카드 한성정.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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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들어 KB손해보험은 다시 분위기를 끌고 갔다. 나경복이 연타와 강타를 섞어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5-1로 앞섰다. 그러나 알리가 꾸준히 득점을 올리면서 격차를 줄였고, 송명근의 하이볼 공격이 터지면서 마침내 17-16으로 뒤집었다. 하지만 황택의 서브 타임에서 우리카드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KB손보가 다시 19-17로 앞섰다.

승부처에서 우리카드의 블로킹이 연이어 터졌다. 이상현이 비예나를 1대1로 가로막은 데 이어 한태준이 황경민의 퀵오픈을 블로킹해 24-22를 만들었다. KB손보는 황경민의 득점으로 한 점 차를 만들었으나, 황경민이 서브를 넣으면서 라인을 밟아 3세트를 내줬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 4-1로 리드했다. 황택의의 서브 범실까지 나오면서 우리카드는 8-3, 다섯 점 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KB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강한 서브와 빠른 공격으로 15-15,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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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우리카드 이강원.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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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에서 김지한이 연속 득점을 올렸다. 퀵오픈에 이어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두 점 차를 만들었다. 김영준의 디그로 잡은 찬스에선 알리가 하이볼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아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예상했던 대로 힘든 경기였다. 1세트 KB손해보험이 자신들의 경기력을 입증했고, 우리가 아쉽게 졌다. 2세트부터는 매치업을 조정했고, 좋은 경기가 나왔다. 4세트 초반에도 잘 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선수들이 조금 처졌다. 그래도 재정비해서 이긴 게 좋았다. 이강원이 잘 해줬다. (팔꿈치)통증이 심해서 감독으로선 몇 주는 휴식을 줘야할 것 같다. 100%가 되면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했다.

1세트 라인업에 대해선 "한국에 합류하자마자 팀원들에게 이야기한 게 모든 선수들을 동등하게 볼 것이다. 아히, 알리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모두 같은 선수이고 플레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3명이 부상이긴 하지만, 우리는 20명의 선수가 있다. 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라인업을 넣었을 때 선수들도 놀랐을 수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훈련장에선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이승원, 이강원의 호흡이 좋았기 때문에 이강원이 좀 더 쉽게 플레이를 만들게 하려고 했다. 행동까지 나오는 게 쉬운 건 아니다"고 말했다. 박진우에 대해선 "아직 정상 훈련은 못하지만, 일주일 안에 훈련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은 "사이드아웃 성공률가 70% 이상 나왔다. 수준 높았다. 반격 찬스와 하이볼 상황에서 주춤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차분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우리카드의 블로킹이 잘 되기도 했다. 리시브가 좋았을 땐 황택의의 플레이가 좋았다"고 말했다.

블랑코 대행은 "우리 서브가 효과적이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카드가 편하게 리시브를 받았던 것 같다"며 "삼성화재전에서도 사실 서브가 좋지 않았다. 서브가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그걸로 상대팀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는데 그 부분에서 좀 더 개선해야 한다. 차근차근 좋게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경민 범실에 대해선 "경기하면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 모두가 가져야 할 책임"이라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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