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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응애~" 반가운 아기울음, 12년 만에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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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3분기 태어난 아기 숫자가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출산율이 세계 꼴찌 수준인 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보입니다.

정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2년 전 결혼해 생후 8달 된 아들을 둔 강승혜 씨는 둘째 생각도 긍정적입니다.

[강승혜 (2022년 결혼·올해 출산) : 행복감이 많이 큰 것 같아요. 힘든 것보다 일단 사랑 쪽으로 더 많이 바뀌게 되더라고요.]

유아용품 매장 분위기도 조금 달라진 게 엿보입니다.

[매장 직원 : 내년이 청뱀띠예요. 올해가 청룡이어서.]

올 3분기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4천500여 명, 8% 늘었습니다.

2012년 4분기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입니다.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3분기 0.76명을 기록해 약 9년 만에 반등했습니다.

코로나로 미뤘던 결혼이 약 2년 전부터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임영일/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 : 2022년도 8월부터 혼인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를 한 부분인데요. (또 하나는) 30대 여성 인구가 증가하고 30대 여성에서 출산율 자체가 조금 더 올라간 게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올 들어 혼인 건수 증가율도 계속 커지고 있어 출생아 수 반등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국민 인식이 2년 전 조사보다 나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육아기 근무시간과 급여 등 일·가정 양립 여건을 개선하고, 결혼과 출산에 우호적인 주거, 교육 정책을 꾸준히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한성민/KDI 선임연구위원 : 청년들이 결혼의 장벽으로 가장 크게 느끼는 게 주거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주거 지원에 이제는 방점을 둬야 하지 않을까.]

물론 절대적인 출산율은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고 출산율 바닥권에서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추세면 올해 전체 합계출산율은 0.6명대에 진입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할 게 확실시됩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김나미)

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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