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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해외 비교하며 '가족 형태'로 인정할 문제 아니다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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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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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모델 문가비/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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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배우 정우성(51)의 '혼외자 스캔들'을 감싸고 나섰다. "함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결혼해 부부로 살아야 한다는 게 숨이 막힌다"며 정우성이 친자를 낳은 모델 문가비(35)와 결혼하지 않은 것을 향한 비난을 막아선 것. 이를 두고도 우리 사회를 지키는 근본적인 규범을 해체하려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소영 의원의 발언은 출산과 결혼을 분리한다는 시각이 담긴 것으로, 근본적으로 일부일처의 가족 제도를 해체하려는 시도와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우리 사회의 기반인 가족 단위를 깨트리고, 도덕과 규범을 흔드는 문제다. 단순히 정우성의 자유로만 해석되고 받아들여질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미국을 비롯해 일부 해외 국가에서는 이같은 의견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사회는 이를 받아들일 문화 기반이나 사회시스템이 없다. 정우성이 문가비의 남편과 아들의 아빠가 아닌 생물학적 아버지로서 경제적인 지원만 하는 것은 할리우드에서나 볼 법한 일이라는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자신의 아이를 낳은 여자라면 책임지고 가정을 꾸리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정우성의 사례를 우리 사회 한 가정의 한 형태로 인정한다면, 결국엔 우리 사회 기반이 흔들리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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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사진 = 마리끌레르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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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어야 할 것은 또 있다. 이 의원의 말대로 정우성에게 문가비와 결혼하지 않을 개인의 자유와 선택이 있다 양보하더라도, 사실 이번 비판의 핵심은 정우성이 문가비와 결혼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그간 난민 보호를 외치고 약자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냈던 선하고 강직한 이미지의 정우성이 사실상 대중을 기만하며 위선을 떨었다는 것에 대한 실망이고 분노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정우성은 연인 관계도 아니었던 문가비와 무분별한 관계를 맺었고, 그 결과 탄생한 아들을 향해 경제적인 지원만을 약속했다. 이미 아들이 태어난지 10개월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지만, 지난 24일 정우성이 소속사를 통해 "양육 방식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소속사 주장대로 정우성이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할 생각이었다면 어떻게 그 아들을 키울지에 대한 논의는 이미 문가비가 임신을 밝혔을 당시부터 적어도 출산 전까지는 마쳤어야 하지 않았을까. 혼외자 스캔들이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혼비백산해서 내놓은 정우성의 입장이 우습기만 하다. 정우성은 끝까지 자신을 포장하는 것에 급급했다.

나아가 정우성은 오랜 시간 연애한 연인이 있는 상황에서 문가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도덕적인 비난은 피하기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SNS의 메시지를 통해 일반인 여성에게 추파를 던졌다는 인증도 줄줄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일로 정우성의 깨끗하지 못한 사생활과 여성편력이 온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난민을 수용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외쳤던 정우성은 자신의 친자를 돈으로만 돌보려 했던 무정한 아버지라는 것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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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모델 문가비/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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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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