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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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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추수감사절 휴장 앞두고 지표 속출·다우 신기록…혼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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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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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휴장을 하루 앞두고 거래량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주요 지표들을 소화하며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거래일 연속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개장 초반, 사상 처음 4만 5천선을 돌파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76.29포인트(0.17%) 오른 44,936.6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77포인트(0.28%) 낮은 6,004.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4.00포인트(0.80%) 밀린 19,021.58을 각각 나타냈습니다.

3대 지수는 전날, 4거래일 연속으로 동반 상승 마감한 바 있습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점을 높이고 사상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썼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의사록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점진적 금리인하'를 광범위하게 지지한 사실이 확인돼 투자심리를 고무했습니다.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 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잇따라 공개된 주요 경제지표들에 주목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7일~23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주 대비 2천 명 감소한 21만 3천 명으로,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21만 6천 명)를 하회했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2.8%로,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고 시장예상(2.8%)에도 부합했습니다.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8% 오르며 헤드라인과 근원 PCE 모두 시장 예상과 일치했습니다.

이들 지표는 대체로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근원 PCE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경제지표다.

이날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스 주가가 13% 이상 급락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주 증가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누렸던 델은 4분기 매출과 수익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실망을 안겼습니다.

개인용 컴퓨터·프린터 제조사 휴렛 팩커드는 시장 예상을 밑돈 실적 여파로 주가가 13% 이상 떨어졌습니다.

사이버 보안 업계 선두 기업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도 시장 기대보다 약한 4분기 전망에 주가가 5% 이상 밀렸습니다.

반면 AI 반도체 전문 기업 암바렐라는 낙관적인 4분기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7% 이상 뛰었습니다.

전날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로 주가가 뒷걸음질했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5%대,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10%대 각각 올랐습니다.

패션·인테리어 소품 전문 소매체인 어번 아웃피터스는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15% 이상 급등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에 가운데 애플만 강보합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습니다.

대부분 종목의 등락폭이 1% 미만인 가운데 엔비디아는 3%대, 테슬라는 2%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엔비디아와 테슬라에 유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트럼프는 전날, 2기 행정부 관세 정책을 총괄할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강경 매파 관세론자인 국제통상 전문 변호사 제이미슨 그리어를 지명했습니다.

백악관 국제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경제 고문 등을 역임한 케빈 헤셋이 선임됐습니다.

산탠더 U.S.캐피털 마케츠 수석 경제학자 스티븐 스탠리는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본다"며 "그들은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 보다 꽤 높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갈 길이 멀다고 느끼기 때문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어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개장 후 1시간여 지난 현재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69.7%,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30.3%로 반영됐습니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10.3%포인트 높아지고 동결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습니다.

뉴욕증시는 하루 뒤인 오늘(28일) 연방공휴일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하며 29일에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합니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 FTSE지수는 0.05% 상승세인 반면 독일 DAX지수는 0.36%,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33% 각각 밀렸습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근월물인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09% 오른 배럴당 68.83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8% 높은 배럴당 72.87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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