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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생성형 AI 검색'···진화하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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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AI '큐' 멀티모달 기술 공개

이미지 문맥 강화 등 기술 적용

풍부한 응답·정확·안전성 구축

내년 모바일앱 반영 경쟁력 '쑥'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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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내년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를 전격 출시하기 전에 이미지만으로 검색할 수 있는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 기술 관련 논문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자사의 AI 기술의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평가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에 검색 결과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AI 브리핑’을 출시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음성과 이미지를 통해 검색하는 기능을 탑재하며 플랫폼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멀티모달 생성형 검색 AI ‘큐(CUE)-M’의 기술 원리와 성능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큐-M에는 이미지 문맥 강화, 의도 정제, 문맥 기반 쿼리 생성 등 기술이 적용돼 기존 검색 증강 생성(Retrievals-Augmented Generation·RAG) 기능의 단점을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안전성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수치가 낮을 수록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안전성 지표는 0.43으로 오픈AI의 GPT-4o(0.18)에는 못미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라바1.5(0.62) 등 경쟁 모델 대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큐-M은 정확하고 맥락적으로 풍부한 응답을 생성하는 데 견고한 성능을 보여준다”며 “멀티모달 검색에서 견고한 안전성을 보장하여 멀티모달 검색의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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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AI 검색 서비스에 멀티모달을 탑재하는 이유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검색을 위해서는 키워드를 입력한 후에 결과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는데 AI 검색은 이러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이미지나 음성만으로 검색할 수 있기에 각광받고 있다.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근거가 되는 출처도 표기하기 때문에 생성형 AI의 고질적 문제인 ‘할루시네이션’(환각)도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구글, 메타, MS, 오픈AI 등 주요 빅테크들도 AI 검색 엔진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최근 투자를 유치 중인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의 기업 가치는 90억 달러(약 12조 6000억 원)로, 연초 대비 17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스타트업 라이너는 세계 220여 개국에서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입자를 1000만 명 이상 모았다.

네이버는 내년 AI 브리핑을 출시하고 멀티모달을 탑재하는 등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다. ‘AI 브리핑’은 검색 의도와 맥락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요약과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양질의 콘텐츠를 지닌 출처에서 검색하는 것도 특징이다. 사용자 질문을 관찰해 사용자가 궁금해할 질문을 능동적 질문으로 생성하는 '유저 인사이트',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깊이 있게 발전시켜 팩트체크까지 연결하는 '오토 브라우징' 등 기능으로 AI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8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모바일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데이터를 요약한 AI 브리핑 결과와 같이 검색 목적에 맞는 액션으로 이어지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앱에서도 생성형 AI 검색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부터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의 PC버전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커머스 등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영어·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에도 적용해 외국 이용자의 유입도 노린다. 최재호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이달 11일 팀네이버 콘퍼런스 ‘단 24’에서 “AI 브리핑을 통해 네이버 안의 쇼핑, 플레이스, 여행, 블로그, 카페 등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들과의 연계가 더욱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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