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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조선왕릉 숲의 경제적 가치는 77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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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 28곳 수목 조사 결과

조선일보

경기도 파주시 장릉 능침 둘레길. 서헌강 작가 촬영. /국가유산청


조선왕릉에 조성된 숲과 나무의 경제적 가치가 약 779억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서울 태릉과 강릉,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 고양 서오릉 등 조선왕릉 28곳의 수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8일 밝혔다. 779억원이라는 가치는 왕릉 주변에서 자라는 나무의 종류와 크기를 조사해 탄소저장량과 탄소흡수량 등을 산정한 뒤 도출한 것이다. 조선왕릉의 나무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의 양을 탄소배출권 거래시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값은 약 238억원, 온실가수 흡수나 저장, 대기질 개선, 산림 치유 등의 공익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54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궁능유적본부는 조선왕릉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의 탄소흡수량은 약 3만t으로, 국민 1인당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3.1t(2021년 기준)이니 2272명이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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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융릉과 건릉 숲길. 서헌강 작가 촬영. /국가유산청


조선왕릉은 조성 당시부터 지금까지 엄격히 관리돼왔다. ‘조선왕조실록’에 “왕릉 주변은 금산(禁山)으로 정하여 함부로 드나들거나 나무를 베는 것을 엄격히 막았고, 나무를 베어서 쓴 일이 발각되면 그 죄를 엄히 다스렸다”고 전한다. 궁능유적본부는 내년부터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궁과 종묘에 대해서도 수목조사를 실시해 생태적 가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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