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특종세상' 캡처 |
2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트로트 가수 진태진, '건아들' 멤버 곽종목의 근황이 전해졌다.
진태진은 딸과 생이별한 채 살고 있다며 벌써 딸을 못 본 지 2년이 넘었다고 밝혔다.
트로트 선배 가수 강진이 진태진을 찾아왔다. 강진이 딸을 아직도 못 보냐고 묻자 진태진은 "보기 힘들다. 이혼하기 전까지 얼굴은 못 보더라도 가끔씩 통화했는데 와이프랑 정리하고 나서 아이가 눈치를 보더라"고 털어놨다.
진태진은 딸이 꿈에 나오거나 또래 아이들을 볼 때면 딸이 보고싶어서 힘들다고 고백했다.
2년 전 이혼 후 딸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진태진은 딸의 방을 그대로 놔둔 채 생활했다.
딸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던 진태진은 딸의 취향에 대해 궁금해했다.
진태진은 사고로 크게 다쳤던 사실을 고백하며 "아스팔트에 머리를 세게 부딪혀 피가 많이 났다. 응급실에서 7, 8살 아이처럼 행동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사고로 얻은 다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가구 옮기는 일을 하며 아프다는 사실을 숨겼다. 진태진은 "아프다고 하면 안 불러준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진태진은 장난감 가게에 가서 딸에게 줄 선물을 골랐다. 딸 학교 앞에 찾아갔지만 선뜻 학교로 들어가지 못했다. 진태진은 "전에 한 번 기다리다가 아이랑 마주쳤는데 너무 갑작스러웠는지 아이가 너무 놀라더라. 그래서 먼발치에서 보고 가려고 왔다"고 밝혔다.
진태진이 부모님을 찾아갔다. 어머니는 진태진 때문에 빚이 생겨 청소 일을 하며 빚을 갚았다고 밝혔다.
부친은 여든의 나이에 아파트 경비로 일하고 있었다. 진태진은 아버지에게 사과하며 아버지의 아파트 단지 청소 일을 도왔다.
진태진이 무속인 이건주를 찾았다. 이건주가 진태진에게 "와이프 복도 없고 복이란 복은 다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건주는 "누구보다 정말 마음고생 많이 하시고 고생 많이 하신 게 보인다. 많이 힘드셨겠다"고 걱정했다. 이건주가 "따님 때문에 뭔가 마음고생 하시는 걸로 나온다"고 정확하게 점치자 진태진은 눈물을 참았다.
딸과 못 본 지 2년이 넘었다고 털어놓은 진태진에게 이건주는 "솔직히 1, 2년 안에는 힘들다"며 "형님대로 열심히 살면 좋은 날 올 것"이라고 전했다.
진태진은 작년 여력이 안돼 못했던 부친의 팔순 잔치를 올해 해 드리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진태진은 딸의 빈자리를 느끼면서도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다짐했다.
7080 인기 밴드 건아들 멤버 곽종목 일상이 이어졌다. 5개월 전 갑작스럽게 아내를 떠나보낸 곽종목은 "그렇게 빨리 쉽게 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제 나이 정도에는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 안 할 것 같다. 슬픔이 수치로는 표현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곽종목은 아내의 병에 대해 '대식세포 활성화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이라고 설명했다. 곽종목은 "식구들 아무도 몰랐다. 집에서는 늘 하던 대로 했다"고 털어놨다. 병원에서 2주만에 퇴원해 집에 돌아온 아내는 티내지 않고 곽종목에게 집안일을 알려줬고,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그렇게 떠났다고.
곽종목은 "아내가 괜찮다고 해도 잘하는 병원 다 데리고 다녔어야 했다. 아내를 못 살렸다는 죄책감이 든다"며 울컥했다.
아내가 중환자실 들어가기 전, 바나나우유를 맛있게 먹던 모습이 떠오른다고 고백한 곽종목은 "그때 한 대화가 마지막 대화였다"고 밝혔다.
지인들을 만난 곽종목은 아내의 헌신과 사랑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곽종목이 찌개를 끓이자 둘째 아들이 나와 요리했다. 둘째 아들은 "솔직히 엄마 요리보다 맛이 떨어진다. 그래서 제가 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의 빈자리를 묵묵하게 채워주고 있었다.
곽종목은 아내가 생전 좋아했던 정통 트로트 곡을 부르며 아내를 그리워했다.
pop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POP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