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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윤봉길과 윤석열, 그리고 AI 주권[기자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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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플랫폼이 국내 시장 지배하면 이용자 불편 커질 수 있어

AI 주권을 지키기 위해선 국내 플랫폼에 힘 실어줘야

뉴스1

(구글 검색창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지난 26일 구글에서 '의열단 활동'을 검색하면 연관 이미지에 윤봉길 의사 이름에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이 떠서 논란이 됐다.

이날 오후 5시경 문제를 지적하는 첫 기사가 나가고 주요 방송 뉴스에도 다뤄졌지만 아직까지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올해 1월 네이버(035420)에서 대항전망대를 검색했을 때 장소 사진에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사고 사진이 노출된 바 있다. 네이버는 문제를 확인하고 바로 조치했고, 검색 결과가 노출된 원인과 대책까지 1시간 이내에 공개했다.

지난달 말 유튜브는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환경·경험(UI·UX)을 개편하면서 많은 버그가 발생했다. 결국 유튜브는 2주 만에 앱 업데이트를 롤백했다. 당시 유료 멤버십 이용자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지만 유튜브의 사과나 보상은 없었다.

지난 2022년 카카오톡이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이 됐을 때 카카오(035720)가 문제의 원인이 아니었음에도 모든 이용자에게 이모티콘과 쇼핑 할인권을 제공했다. 당시 보상이 부실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카카오톡은 우리가 무료로 이용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유튜브와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해외 플랫폼 기업이 국내 주도적 사업자가 된다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은 벌써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에 앞서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은 빠르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AI 시대에는 국내 플랫폼이 '지배적 사업자' 위치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AI 자동화에 따른 오류는 더 많아질 것이고, AI가 역사를 왜곡할 수도 있어서다. AI 주권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플랫폼 기업을 옥죄는 '플랫폼법'이 추진된다는 건 적절하지 않다. 국내 기업이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고 응원해야 할 때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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