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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코막힘과 재채기의 고통...'알레르기 비염' 해결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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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효현 광안마린소아청소년과의원 전문의]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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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을 일으켜 나타나는 만성 질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흔한 문제지만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한다면 일상생활을 편안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증상, 그리고 관리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한 알레르기 항원 물질(알레르겐)이 코 점막에 접촉했을 때, 면역 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해 발생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요 알레르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집먼지진드기
전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약 70~75%가 반응하는 가장 흔한 원인 물질입니다.
2. 꽃가루
계절에 따라 수목류, 잔디, 잡초 등 다양한 꽃가루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동물의 털과 비듬
애완동물과의 접촉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곰팡이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자라는 곰팡이 포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합니다.
5. 바퀴벌레의 부스러기
도시 환경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알레르기 원인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
알레르기 비염은 흔히 다음과 같은 증상을 동반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두통, 피로, 수면 장애 등이 동반되어서 일상생활을 지속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 재채기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발작적인 재채기가 특징입니다.
2. 맑은 콧물
지속적으로 흐르는 묽고 맑은 콧물이 나타납니다.
3. 코막힘
코 점막이 부어올라 숨쉬기 어려워집니다.
4. 가려움
코뿐만 아니라 눈, 입천장, 목에도 가려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5. 후각 감퇴
심한 코막힘으로 냄새를 맡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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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진단 과정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만으로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 의학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 물질을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진단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병력 청취
증상의 양상, 지속 기간, 악화 요인을 확인합니다.
2. 신체검사
코 내부를 관찰해 점막 상태와 염증 여부를 평가합니다.
3. 알레르기 검사
- 피부단자시험: 피부에 원인 물질을 소량 접촉시켜 반응을 확인합니다.
- 혈액검사: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IgE(면역글로불린 E) 항체 수치를 측정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 방법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원인 회피
- 집먼지진드기를 피하기 위해 침구를 55°C 이상 뜨거운 물로 주 1회 세탁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각각 18~21°C, 40~50%로 유지합니다.
-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 애완동물이나 곰팡이와의 접촉을 최소화합니다.
2. 약물 요법
- 항히스타민제: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을 완화합니다.
- 비강 스테로이드제: 염증을 억제하며 모든 증상에 효과적입니다.
- 류코트리엔 조절제: 염증 반응과 코막힘을 줄이는 데 유용합니다.
- 비충혈 제거제: 코막힘을 빠르게 완화하지만, 장기간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3. 면역 요법
원인 항원을 점진적으로 노출시켜 면역 체계를 훈련하는 방법으로, 3~5년간 꾸준히 시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혀 밑에서 녹이는 설하 면역요법이 주사 치료보다 편리하고 부작용이 적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4. 수술 요법
약물로 호전되지 않는 심한 코막힘의 경우, 코 내부 구조를 개선하거나 비강 내 부종을 줄이는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평상시 생활 관리
알레르기 비염 관리에서 생활 환경의 개선은 필수적입니다. 일상 속 관리를 실천하면서 꾸준한 약물 복용과 함께 정기적으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한 치료 계획을 조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1. 실내 환경 관리
진드기와 곰팡이를 방지하기 위해 HEPA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환기를 시킵니다.
2. 외출 후 관리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외출 후 반드시 세안과 양치를 합니다.
3. 금연
흡연은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지만, 올바른 치료와 관리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인 물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피하며 약물 치료와 면역 요법을 병행하면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또 다른 치료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꾸준한 관리가 바로 알레르기 비염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입니다.

글 = 차효현 원장(광안마린소아청소년과의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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