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눈앞에 두고 힘을 못 내는 모양새다.
2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 하락한 9만5580.9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0% 내린 3560.91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1% 밀린 653.39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2.6%, 리플 +4.4%, 에이다 +2.1%, 톤코인 -0.3%, 도지코인 -1.2%, 트론 +0.4%, 아발란체 -2.2%, 시바이누 -2.1%, 폴카닷 +1.4%, 유니스왑 -1.8%, 앱토스 -0.3%, 라이트코인 -1.9%, 폴리곤 -0.7%, 코스모스 -0.7%, OKB -2.9%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휴장인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30일 옵션 만기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들인 '고래'들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최근 10만 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 이유로 채굴자들의 매도세와 장기 홀더들의 이익 실현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크립토퀀트도 "최근 비트코인 조정장에서 단기 투자자들이 약 40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며 "반면 고래들은 이러한 패닉셀을 이용해 15억 달러 상당 BTC를 추가 매수했다. 현재는 저가 매수 기회 패턴을 보여주기에 충분치 않으며 여전히 기관 투자자들에게 집중돼 있다. 새로운 신고가를 경신하려면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현물 매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별개로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I)은 많이 증가했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미결제약정 규모가 크면 통상적으로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크다고 인식한다.
더블록은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뒤 비트코인 OI 규모가 매우 증가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은 이달 초 390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609억 달러로 대폭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비트파이넥스 리서치는 "트럼프 승리 이후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낙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심리가 자연스레 미결제약정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미결제 약정 규모는 22일 기준 소폭 감소했으며, 9만3000 달러 인근에서 가격 리테스트는 '정상적인 되돌림'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라는 분석도 있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 아크인베스트 소속 온체인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푸엘이 "비트코인은 신고가 경신 전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강세 사이클은 강력한 반전 시그널이 나올 때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연말까진 10만~12만 달러 사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 정책과 증권거래위원회(SEC) 태도를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78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한종욱 기자 (onebell@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