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AI 기반 뷰티테크 스타트업 아트랩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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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는 AI 기반 뷰티테크 스타트업 아트랩(ART Lab)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아트랩은 지난 2019년 설립해 시각적(Vision) AI 기반 피부 진단 및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유수 병원 피부과와 협력해 피부상태 평가는 물론 30종 이상의 피부 질환을 감별할 수 있는 AI를 선보였다.
또 지난 2023년엔 AI와 LLM(거대 언어 모델)을 이용해 뷰티 상담 AI 챗봇 ‘스킨챗’을 개발했다. 모바일 환경에서 피부를 분석하고 제품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고객 상담까지 가능한 솔루션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2020년 아트랩에 5억 원을 투자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아트랩은 코스맥스의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3WAAU(쓰리와우)’ 개발에도 참여했다.
코스맥스는 AI와 로봇 기술을 이용한 혁신을 꾀하고자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최근 연간 8000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아트랩의 AI 기술력을 이용해 신제품 연구·개발 속도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생산 분야에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객사 주문 증가에 맞춰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코스맥스는 아트랩 인수와 함께 사내 AI 혁신 조직을 신설했다. AI 혁신 조직은 아트랩 창업자인 엄태웅 대표가 담당한다. 엄태웅 대표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와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박사과정을 거친 AI 및 로봇공학 전문가다.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AI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아트랩 인수를 통해 뷰티 테크를 새롭게 정의하고 ODM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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