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리투아니아, 핀란드~독일 잇는 케이블 2개 훼손
작년 10월에도 홍콩 선적 화물선 발트해 케이블 훼손
[그라나(덴마크)=AP/뉴시스] ??스웨덴 정부가 지난주 발트해 해저케이블 2곳이 잇달아 훼손된 사건과 관련해 중국에 조사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당시 인근에 중국 선박이 지나갔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20일 덴마크 주틀란드 그라나시 인근 카테갓 해상에 정박해 있는 중국 화물선 이펑 3호 주변에 덴마크 해군 경비함 P525함이 배치돼 있는 모습.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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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스웨덴 정부가 지난주 발트해 해저케이블 2곳이 잇달아 훼손된 사건과 관련해 중국에 조사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당시 인근에 중국 선박이 지나갔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해저 케이블 전단 사건과 관련해 중국 측에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고, 당시 상황을 밝히기 위해 공식 요청을 추가로 보냈다"고 밝혔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또 "중국이 우리가 요청한 대로 협력하기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지난 26일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과 중국 선박 측에 조사 협조를 촉구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7∼18일 핀란드와 독일을 잇는 1200㎞ 길이의 C-라이언1 해저케이블과 리투아니아와 스웨덴 고틀란드섬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이 각각 절단됐다.
케이블 절단이 단순 과실인지, 고의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스웨덴, 독일, 리투아니아 등 관련국들은 훼손 당시 인근을 지나던 중국 선적 '이펑 3호'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펑-3호는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화물선으로 2001년 처음 마셜제도에 선적을 등록했고 이후 선적과 이름이 수차례 바뀌었으며 2016년 11월부터 중국 저장성 닝보에 본사를 둔 '닝보이펑해운'이 소유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배후에 있는, 핵심 기반시설을 겨냥한 사보타주(파괴 공작)가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하고 있다. 이펑 3호가 최근 러시아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6일 이펑 3호 사건과 관련해 덴마크 등 관련국들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중국 화물선은 지난해 10월 닻을 내린 상태에서 항해해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해저 가스관과 케이블을 훼손한 적이 있다.
당시 두 나라는 홍콩에 선적을 둔 '뉴뉴폴라베어’ 화물선의 운항 경로가 가스관과 케이블 파손 시점 및 장소와 일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사안 역시 우발적인 것인지, 고의에 의한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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