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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뒷간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세종시립민속박물관 ‘똥똥똥’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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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세종시립민속박물관에서 29일부터 열리는 기획전 ‘똥똥똥, 실례합니다’ 포스터. 세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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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를 곱게 접어서. 똥간으로 급하게 달려가서. 변기통에 살며시 앉아서. 아랫배에 힘주자~.”



초등학교 시절, ‘색종이’ 대신 ‘화장지’를 넣어 ‘똥 싸는’ 이야기로 가사를 바꾼 동요를 부르며 친구들과 낄낄대던 추억이 새록새록 하다. 시대 불문 어린이들에게 ‘똥’은 부끄럽지만 재밌는 ‘우스갯거리’이지 않을까? 세종에서 열리는 ‘똥’ 전시에 아이 손을 잡고 가봐도 좋을 이유다.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은 29일부터 다음해 4월30일까지 어린이를 위한 기획전시 ‘똥똥똥, 실례합니다’를 연다고 밝혔다. 옛날 농촌에서 거름으로 썼던 소중한 자원인 똥과 이를 담아낸 화장실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쉽고 재밌게 풀어낸 전시다. 변소·칙간·뒷간·똥둑간 등으로 불리던 옛날 화장실의 모양과 화장실 귀신인 ‘측신’ 이야기, 분뇨 처리 방법 등 우리 조상들 삶 속 똥과 화장실에 대한 이모저모를 그림책을 넘기듯 유쾌한 민화로 표현했다.



똥장군·똥바가지·똥지게 등 조상들이 실제 사용한 생활 자료를 통해 화학비료를 사용하기 전 조상들이 똥을 어떻게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했는지도 보여준다. 똥을 비료로 쓰면서 일어난 익살스러운 사건들도 소개돼 있어 그 시절을 산 어른들에겐 추억여행의 시간을, 아이들에겐 재밌고 유익한 배울 거리를 제공한다. 재래식 화장실 모습을 재현한 포토존과 요강·똥지게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전시관람료는 무료이고, 자세한 내용은 세종시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 나와 있다.



유병학 세종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과거와 현재의 생활 문화 차이를 쉽고 재밌게 이해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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