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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동덕여대 졸업' 미달이 김성은, 후배들 비판…"저급한 억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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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은(34)이 남녀 공학 전환에 반발해 시위 중인 동덕여자대학교 일부 재학생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성은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10학번 졸업생이다. /사진=김성은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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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은(34)이 남녀 공학 전환에 반발해 시위 중인 동덕여자대학교 일부 재학생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성은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10학번 졸업생이다.

김성은은 지난 28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래커칠로 뒤덮인 동덕여대 내부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붉은색 래커로 '나도 집 사줘. 우리 돈 다 처먹고 공학까지'라는 글씨가 문에 새겨져 있다. 주변엔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의 사진과 함께 '김명애 아웃(OUT)'이라고 적힌 포스터가 여러 장 붙어 있다.

김성은은 "수준 낮고 저급하디 저급한 억지 시위를 멈춰라. 여대 사상 주입, 페미니즘 사상 주입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동덕여대를 졸업한 연예인이 후배들의 시위를 비판한 것은 김성은이 처음이다.

김성은의 글을 두고 여론은 엇갈렸다. 특히 일부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해 공부 좀 해라", "결혼하고 자아를 잃었나" 등 김성은에 대한 인신공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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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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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는 최근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일부 학생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학생들은 본관을 점거하고 조용각 전 동덕학원 이사장 흉상에 오물을 투척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다만 일부 학생이 건물 외벽과 보도 등에 래커칠을 하는 등 폭력 사태를 일으키면서 학교 내부에서는 시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동덕여대 정문에는 지난 26일 '시위를 반대하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모임 - 우리 학교'(이하 '우리 학교') 명의의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우리 학교'는 "(시위대가) 배움의 공간인 대학에서 타인의 학습권을 침해했다. 온라인과 대면에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수업 거부를 모든 학생에게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주 가까운 기간 건물을 점거하고 포털 민원창에 반복적으로 게시글을 업로드해 교직원들의 업무를 마비시켰다"며 "교수님들께는 '메일 총공'을 통해 수업하지 않을 것과 출석과 과제를 무기한 연장해달라는 불합리한 요구를 강요했다. 이는 비민주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학교'는 "우리 학교는 누군가에게 직장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꿈과 기회를 키우며 준비할 공간"이라며 "그 누구도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타인의 공간을 파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인해 발생한 피해 추정 금액은 최대 54억원이다. 피해 금액과 관련해 총학생회는 "못 낸다, 낼 생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내 정상화를 위해 폭력 사태, 교육권 침해, 시설 훼손 및 불법 점거에 대해 법률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을 단호히 실행하겠다"고 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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