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 예술대학 앞에 만들어진 피에타 눈사람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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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화제의 ‘피에타 눈사람’을 만든 주인공이 이공계 학생으로 밝혀졌다.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지난 28일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민대 예술대학 건물 앞에 등장한 눈사람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사진에는 벤치 위에 앉아있는 한 여성이 남성을 안고 있는 형태의 눈사람 모습이 담겼다. 이는 르네상스 시대 거장인 미켈란젤로의 유명 조각 ‘피에타’를 참고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피에타는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를 무릎에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피에타를 본뜬 눈사람은 크기와 디테일 면에서도 압도적일뿐만 아니라 주변 풍경과도 묘하게 잘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이 피에타 눈사람은 해외 언론에도 소개되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베트남 매거진 ‘호아혹쬬(Hoa Học Trò)’는 “정교함과 디테일에 감탄했다”고 호평했다.
지난 27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 예술대학 앞에 만들어진 피에타 눈사람 [국민대학교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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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사람은 국민대 소프트웨어학부 강민수 학생이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생은 국민대 캠퍼스에 피에타 조각상뿐만 아니라 밀로의 ‘비너스’도 제작했다고 한다.
놀라운 점은 강민수 학생은 예술 분야를 전공을 하지 않은 순수 이공계 학생이라는 사실. 강민수 학생은 “어릴 때부터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운 적은 없지만,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서 조형대학의 ‘디자인의 이해’와 같은 수업들을 수강했다”고 한국대학신문에 말했다.
이어 그는 눈사람을 만든 계기에 대해 “폭설이 내리는 모습을 보며, 눈을 활용해서 캠퍼스에 평소에 관심있었던 미술품을 직접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민수 학생은 공인 소프트웨어와 예술 분야가 융합된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공지식인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예술적인 감각을 살려, 쥬얼리 디자인과 같이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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