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27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20세 이하(U-20) 올해의 선수를 발표했다.
총 10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고, 이중 양민혁은 71.5점으로 9위에 올랐다. 1위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활약한 파우 쿠바르시, 2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코비 마이누, 3위는 아르헨티나 카 라누스에서 활약 중인 줄리오 솔레르가 선정됐다.
사진=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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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S는 프로 무대에서 공식전 출전 시간이 900분 미만인 20세 미만 선수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다. 이는 100점을 기준으로 프로 무대에서 뛰었던 시간, 리그의 수준과 결과에 따라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채점됐고, 여기서 양민혁은 당당히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다. 2006년생으로 올해 19살인 양민혁은 강릉제일고 출신으로 이번 시즌 강원FC에서 프로 데뷔했다.
시즌 초반부터 어린 나이답지 않은 과감하고 저돌적인 모습으로 강원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10대 나이에 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올해 여름 일찌감치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확정했다. 두각을 나타낸 양민혁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쿠팡플레이 시리즈 일환으로 토트넘이 방한했고,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며 토트넘으로 향하게 됐다. 양민혁은 강원에서 남은 일정을 마친 뒤 내년 1월 합류를 약속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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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강원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 9월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생애 첫 태극마크까지 달기도 했다.
여름 다소 부침을 겪었던 양민혁은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다시 날아오르기 시작했고, 강원의 준우승을 이끈 1등 공신이 됐다.
이번 시즌 데뷔했음에도 양민혁은 전 경기(38경기) 출장해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총 18개의 공격포인트로 안데르손(수원FC·20개), 세징야(대구FC), 일류첸코(FC서울), 이상헌(강원·이상 19개)에 이어 공동 3위에 올랐다. 더불어 조현우(울산HD), 안데르손과 함께 K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까지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손흥민. 사진=ⓒ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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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과 손흥민.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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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코치와 인사 나누는 양민혁.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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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양민혁은 이제 토트넘으로 향한다. 내년 1월 합류였지만 토트넘의 요청에 따라 조기 합류할 예정이다. 최근 토트넘 내 부상자가 속출하며 토트넘은 양민혁을 더 빨리 불러들였다.
현재 토트넘은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으며, 이번 시즌 합류한 윌손 오도베르가 허벅지 수술을 받아 복귀가 미정이다.
더불어 토트넘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팀의 레전드로 향해가고 있는 손흥민이 어느덧 32살이다.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으나 언젠가는 대체자가 필요하다.
K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인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향해 ‘포스트 손흥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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