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소유 주택 9만5058호
이 중 중국인이 55% 소유
국토교통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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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이 10만 호에 육박했다. 대다수가 수도권에 있고 중국인이 절반 이상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9만5,058호다. 지난해 전체 주택(1,955만 호)의 0.49% 수준이다. 대부분 공동주택(8만6,695호)으로 아파트(5만7,467호)가 연립·다세대주택(2만9,228호)보다 많았다. 다가구주택 등을 포함한 단독주택은 8,363호에 그쳤다. 외국인이 일부라도 지분을 보유한 주택은 외국인 소유 주택으로 분류했다.
외국인 주택 소유자는 9만3,414명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소폭(3,605명) 늘었다. 다만 장기 체류 외국인(198만 명) 대비 외국인 주택 소유자 비중은 지난해(4.75%)보다 감소한 4.72%로 나타났다. 장기 체류자가 주택 소유자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결과다.
외국인 주택은 72.8%(6만9,247호)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광역 지방자치단체별로는 경기(3만6,755호)가 가장 많았고, 서울(2만3,085호) 인천(9,407호)이 뒤를 이었다. 충남(5,741호) 부산(3,007호) 충북(2,614호) 경남(2,609호) 경북(1,799호) 제주(1,722호) 강원(1,611호) 대구(1,323호) 전북(1,262호) 전남(1,259호) 등에서 1,000호를 넘겼다.
소유자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5만2,798호)이 가장 많았다. 전체의 55% 수준이다. 이들은 주로 경기 부천·안산·시흥·수원시와 인천 부평구에 있었다. 이어 미국인(2만1,360호) 캐나다인(6,225호) 대만인(3,307호) 호주인(1,894호) 순이었다.
외국인 소유자 8만7,291명은 1주택자, 4,881명은 2주택자, 1,242명은 3주택 이상 소유자였다. 외국인이 단독으로 소유한 주택은 7만108호(73%)였고 나머지는 공동소유자에 외국인이 포함된 사례였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억6,565만㎡로 전체 국토 면적의 0.26%를 차지했다. 미국인이 전체의 53.3%를 소유했고 중국인(7.9%) 유럽인(7.1%)이 보유한 토지가 다음으로 많았다. 외국인 토지는 경기(18.4%) 전남(14.75%) 경북(13.7%) 등에 주로 있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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