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미래 핵심 리더 후보군을 육성함으로써 대대적 세대교체를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미래 신기술 분야 우수 인재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40대와 30대까지 발탁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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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임원급 기술전문가) 10명 등 총 137명에 대한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12월 첫째주 부문별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해보다 상무 승진자는 77명에서 92명으로 늘었지만 부사장 승진자는 51명에서 35명으로 줄었다. 승진 규모는 국정농단 사태로 미래전략실을 폐지했던 2017년 5월(90명) 이후 최저치다.
삼성전자는 2024년 143명(부사장 51명), 2023년 187명(59명), 2022년 198명(68명), 2021년 214명(31명), 2020년 162명(14명) 등으로 승진자 규모가 계속 감소 추세다.
◇미래 경영자 후보군 예고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분야에서 차기 핵심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인재를 부사장으로 승진 배치했다. 향후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회복하고 추후 실행할 전사 차원의 대대적 세대교체 시기에 '새로운 삼성전자의 얼굴'로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DS부문에서는 배승준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3그룹장 부사장(48세), 유상민 시스템LSI사업부 RF개발팀장 부사장(51세), 이화성 제조&기술담당 파운드리 YE팀 PIE1그룹장 부사장(54세)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이들에게는 각각 메모리반도체, 시스템LSI, 파운드리 신규 공정 등 삼성전자가 직면한 반도체 기술 문제를 돌파하는 중책이 맡겨졌다. 배승준 부사장은 고속 D램 설계, 유상민 부사장은 RF 기술 경쟁력 강화, 이화성 부사장은 신규 공정 양산 최적화에 걸쳐 올해 한 단계 더 높은 성과에 도전하게 된다.
세계최초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VCT) 개발을 주도한 DS부문 임성수 CTO 반도체연구소 D램 TD1팀 부사장(46세)과 권오겸 제조&기술담당 8인치제조기술팀장 부사장(47세)도 반도체 분야의 미래 경영자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 노경래 VD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 부사장(48세)이 승진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의 시장 확대와 신제품 실판매(셀아웃) 확대 기여 성과를 인정받았다.
가전사업에서는 홍주선 DA사업부 회로개발그룹장 부사장(53세)이 AI 가전 기능 고도화와 차세대 제품군의 센서 개발로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한국총괄에서는 장소연 마케팅팀 부팀장 부사장(53세)이 국내 AI가전 마케팅 효과와 갤럭시 브랜드 인식 제고 성과를 토대로 승진했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에서는 부민혁 어드밴스드디자인그룹장 부사장(51세)이 차별화된 스마트폰 선행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았다.
◇3040 인재 발탁 기조 이어가
삼성전자는 40대 부사장과 30대 상무를 발탁하는 등 미래 인재 육성 의지를 재확인했다. 성과가 검증된 3040 젊은 인재를 발탁, 회사 발전을 이끌 미래 리더 후보군을 육성하겠다는 기조를 이었다.
반도체 사업 경쟁력 보강을 위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51명,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서 총 86명 승진자를 임명했다. 특히 인공지능(AI), 6G 통신, 차세대 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에서 다수 인재를 임원으로 선발했다.
채교석 메모리사업부 D램 PA3그룹 상무(46세)는 업계 최선단 D1b 제품과 D1b 32Gb DDR5 제품 개발을 이끈 성과를, 박일한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1그룹 상무(48세)는 고용량 QLC V낸드 제품 사업 확대에 기여한 성과를 각각 인정받았다.
김우일 시스템LSI사업부 AI SOC-P/J 상무(46세)는 모바일·자동차·AI SOC 시스템 IP를 최적화해 성능 향상과 안정성 확보에 기여했다.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의 문광진 차세대공정개발3팀장 상무(51세)는 차세대 제품을 위한 웨이퍼 본딩 기술 개발을 이끌어 3차원 구조 제품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메모리·로직용 물질 발굴과 공정개발로 기술한계 극복에 기여한 김용성 SAIT 디바이스 리서치 센터장 부사장(51세)도 성과를 입증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서는 AI 기반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과 6G 에코시스템 구축 성과를 인정받아 박정호 DX부문 CTO SR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센터장 부사장(50세)이 승진했다. 갤럭시 AI 개발 과제를 주도한 이형철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S/W PL2그룹장 상무(48세)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갤럭시AI를 상용화하고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한 김상하 CTO SR 랭귀지 인텔리전스팀 상무(43세)도 일찌감치 성과를 입증했다.
생활가전 사업에서는 AI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제품간 연결성 고도화를 이끈 이문근 DA사업부 서비스SW그룹장 상무(48세)가 승진했다.
최연소 승진자는 DX부문 CTO SR 통신S/W연구팀 하지훈 상무(39)다. 소프트웨어 핵심기술 개발·상용화를 주도한 차세대 통신 소프트웨어 플랫폼 설계 분야 전문가다. 가상무선액세스네트워크(vRAN) 기술 차별화를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여성·외국인 리더를 발탁, 조직문화 혁신도 도모했다.
서정아 DX부문 MX사업부 디지털커머스팀장 부사장(53세)은 데이터 기반 영업전략으로 매출 확대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지연 DX부문 한국총괄 A&E영업2그룹장 상무(45세)는 기업간거래(B2B) 영업 분야에서 주택시장을 공략하고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태국 출신의 시티촉(Sitthichoke) DX부문 동남아총괄 TSE-S법인 상무(52세)는 MX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지속 성장시키는 등 영업 리더십을 입증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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