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소명했다. 재정위는 선수 폭행 사건에 대한 진술서를 검토하고, 피해 선수 측과도 직접 통화한 후 김 전 감독의 소명을 최종적으로 들은 뒤 징계를 결정했다.
KBL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지도자의 훈육 범주를 넘는 폭력 행위로 판단했다. 특히 김 전 감독이 과거에도 상대 팀 코칭스태프와 직원에게 폭언을 해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받은 전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사건에 대해 더욱 강도 높은 징계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감독은 지난 10일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라커룸에서 선수를 질책하는 과정에서 수건을 던졌고, 이로 인해 해당 선수는 얼굴에 수건을 맞았다. 이후 소노 구단은 자체 조사를 통해 사건을 확인한 뒤 KBL에 재정위 개최를 요청했다.
이번 징계로 김 전 감독은 앞으로 2년간 프로농구 감독 및 관련 업무에 참여할 수 없게 됐으며, KBL은 “선수를 보호하고 폭력 없는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노 구단은 지도자의 폭력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점에서 관리 책임을 물어 엄중 경고를 받았다.
소노 구단은 지난 22일 김 감독의 자진 사임을 발표하며 후임으로 김태술 감독을 임명했다. 구단 측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선수단 관리와 윤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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