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 다 돌파, 신고가 기록
부촌 놓고 "반포동과 쌍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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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노후 아파트는 '재건축 재테크 끝판왕'으로 불린다.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최고 부촌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 사업이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2구역 신현대(현대9,11,12차)가 가장 먼저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29일 국토교통부와 아실 등에 따르면 압구정 노후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2구역 신현대 전용 152㎡의 경우 이번 달에 12층 매물이 71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앞서 지난 4월에 58억원에 거래됐다. 단숨에 13억원 상승한 것이다. 해당 평형은 2020년 12월 35억원, 2021년 4월 4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35억원 하던 아파트가 이제는 70억원대에 팔리고 있는 것이다.
자료 : 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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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평형대도 가격 흐름은 비슷하다. 전용 107㎡의 경우 집값 급등기 때인 지난 2020~2021년에는 25억~28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32억5000만원에 팔리더니 올 5월에는 4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몇 년 새 매매가격이 2배 가량 오른 것이다.
압구정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현재 70층 규모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가장 먼저 심의를 통과한 2구역의 경우 최고 높이 250m, 2606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70층 재건축이 가능해진 것이다.
서울시는 "유연한 층수 계획과 디자인 특화동 도입 등으로 다양한 스카이라인이 어우러진 단지로 변모할 수 있도록 층수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2구역이 먼저 스타트를 끊으면서 다른 단지 역시 초고층 재건축 사업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한 전문가는 “2구역 심의는 한강변에서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는 다른 단지에도 준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압구정2구역 조감도.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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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S공인 관계자는 "압구정 일대 아파트 가격은 대부분 전고점을 뛰어넘고,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며 “워낙 가격대가 높아 거래는 드문 편이지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올리는 분위기이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층 추진 등으로 추가분담금이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명실상부한 부촌은 서초구 반포동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트' 등 재건축 사업으로 새 아파트가 속속 입주하면서 대장지역으로 등극했다. 반포동은 국내 첫 3.3㎡당 매매가 1억원 시대를 연 데 이어 2억원에도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포동은 재건축이 마무리 되는 단계이고, 압구정동은 막 시작 단계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압구정동은 앞으로 반포동과 쌍벽을 이루며 국내 부촌 1위와 2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부촌 지도를 다시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두 지역을 비교하면 인프라면에서는 반포동이 다소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또 압구정 재건축 투자시 추가분담금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건축 #압구정 #2구역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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