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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아시아 곳곳 이어지는 폭풍·폭우…인명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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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남아시아·동남아 지역에서 대규모 폭우와 폭풍우로 대규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이어진 폭우와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아동 6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상태라고 밝혔다. 산사태와 홍수 등으로 주택 약 1700채가 파손됐고, 4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침수와 산사태 피해 위험 등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세계일보

28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 델리 세르당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차량 속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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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도 사이클론으로 비상이 걸렸다. 인도 기상청은 사이클론이 스리랑카를 통과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를 향하고 있다며 오는 30일 오전쯤 최대 시속 70㎞에 달하는 돌풍이 타밀나두주와 푸두체리시를 강타할 것으로 예고했다.

우기가 한창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많은 비로 인한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전날 북수마트라주 메단시 한 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나무와 진흙 바위가 관광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10명 넘는 사람들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북수마트라주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산사태와 홍수 등으로 인해 총 27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태국과 말레이시아에도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나라티왓·얄라·빠따니·송클라 등 태국 남부 7개 주에 최근 이어진 폭우로 1800여 마을 13만6000여 가구가 침수됐다고 재난 당국은 밝혔다. 남부 지역 주요 도로가 폐쇄됐으며, 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휴교령이 내려졌다.

나라티왓주에는 26일 502㎜의 비가 내리는 등 지난 7일간 강수량 1100㎜를 기록했다. 나라티왓주에서 학생 1명이 홍수로 목숨을 잃었고 빠따니주에서도 2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나오고 있다. 켈란탄·케다·테렝가누 등 태국과 인접한 말레이시아 북부 지역에서도 홍수로 6만여명이 피해를 봤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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