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MBC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서는 철학 신간 ‘쇼펜하우어 플러스’를 발표한 조영남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조영남은 자신이 진행했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시절을 언급하며 깊은 회한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라디오 전설의 추락…브론즈마우스를 3개월 앞두고 검찰 소환
29일 방송된 MBC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서는 철학 신간 ‘쇼펜하우어 플러스’를 발표한 조영남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 사진 = MK스포츠 DB |
조영남은 과거 10년간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진행하며 MBC 라디오의 얼굴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이문세는 방송 도중 그의 공로를 칭찬하며 “MBC에서는 라디오를 10년 동안 진행하면 브론즈마우스를 수여한다. 그런데 조영남이 딱 3개월을 남겨두고 검찰에 끌려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는 바로 ‘그림 대작 사기 논란’ 때문이었다.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라디오 DJ에서 피고인으로 전락한 사건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후 그는 법정 공방 끝에 2020년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6년이라는 세월은 그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어이가 없었다”…6년 후의 반전 고백
조영남은 검찰 수사를 회상하며 “난 화가 나지도 않았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런가 보다’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미술을 좋아하던 가수였을 뿐인데, 그 일이 전화위복이 됐다”고 털어놓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강조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그는 철학 신간 발표와 함께 다시금 라디오 부스를 찾은 것에 대해 “몇 년 만에 이렇게 반기는 분위기를 느낀다”고 말하며 감회를 전했다. 과거 6년 동안의 고난을 딛고, 예술가로서 재기한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라디오 전설’로 남을 조영남, 그리고 그의 반전 인생
조영남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철학적 성찰을 담은 신간 ‘쇼펜하우어 플러스’에 대해 소개하며, 여전히 다방면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림과 라디오, 그리고 철학까지. 그는 자신이 사랑했던 모든 분야를 통해 ‘전화위복’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더 이상 ‘검찰 소환’으로 기억되는 인물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예술가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날 방송은 그의 진솔한 고백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겼다.
조영남의 ‘라디오 10년’ 이야기, 그리고 그의 새로운 도전은 앞으로도 대중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기대를 모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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