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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족계획’ 배두나 “류승범 득도한 느낌...부부 호흡 잘 맞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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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배두나가 ‘가족계획’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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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두나(45)이 ‘가족계획’의 엄마가 되어 돌아왔다.

29일 첫 공개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두나를 비롯해 류승범 백윤식 로몬 이수현 등이 출연했다.

배두나는 ‘가족계획’에서 브레인 해킹이란 특수한 능력을 지닌 가족의 해결사 엄마 ‘영수’ 역을 맡았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두나는 “작품 선택할 때는 전에 했던 작품이 영향을 끼친다. 오랜만에 블랙 코미디를 해보고 싶었다. 시나리오 읽을 때 씁쓸한 웃음이 나왔다. 통쾌하기도 했고 제가 맡은 영수는 인간병기를 훈련 시키는 부대에서 어릴 때부터 훈련받고 브레인 해킹 능력을 지닌 인물이다. 기억이나 트라우마를 심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수가 범죄자들에게 ‘피해자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하면 그 정도 지옥을 맛봐야겠지’라며 범죄자를 해치는 장면이 잔인하면서도 통쾌하다. 그래서 씁쓸하면서도 통쾌하더라. 평소 잔인한 걸 좋아하지 않는데, 아주 정의롭지는 않고 완벽한 히어로는 아니고 뭔가 웃음이 나오는 주인공들의 모습, 아웃사이더 같으면서도 보통 같은 모습이 좋아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두나는 영수 캐릭터에 대해 “김정민 작가와 이야기하면서 힌트를 얻었다. 영수의 히스토리에 대해서 들었다. 저희는 캐릭터의 살아온 인생을 알아야 하니까. 촬영하면서 오는 감정이 컸다. 영수가 ‘브레인 해킹’할 때 트는 음악이 있는데, 그 음악을 들으면서 옛날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감정 결여된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감정이 없는 게 감정 표현이 힘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캐릭터가 연기할지 작가와 이야기한 건 동정심이나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아기들을 무자비하게 훈련 시킨다. 영수도 그랬을 거다. 탈출 후 보통 삶이 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엄마는 늘 앞치마를 하고 요리를 하는데 뭔가 책에서 배운 듯한 자상함 등을 표현하려고 했다. 5~6회에는 감정이 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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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가 ‘가족계획’에서 류승범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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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먼저 인터뷰한 류승범은 배두나에 대해 “작품을 해석하는 통찰력이 엄청나더라”며 “다른 세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고 큰 그림을 그리더라. 정말 어나더레벨이더라”고 추켜세웠다.

배두나는 류승범의 극찬에 “저는 6부 마지막 신에서 알게 되는 것이 있다면 1회부터 빌드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그렇게 말해준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류승범에 대해 “현장에서 에너지가 다르다. 어떤 신을 찍을 때 그가 불어넣는 에너지가 있더라. 우리가 채워 넣어야 할 공기가 있고, 배우들끼리 그렇게 앙상블을 맞춘다. 저희 캐릭터가 다들 강한데, 윤활유 같은 연기를 보여준다. 정말 기가 막히더라”고 감탄했다.

부부 호흡을 묻자 “류승범과는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한 작품에 출연한 적은 있는데, 같이 연기한 건 처음이다. 청춘을 지나서 만나니까 좋다. 둘 다 색깔이 강한 배우들이라 한 작품에서 못 만난 것 같다. 저희 둘 다 부드럽게 융화될 수 있는 나이라 좋았다. 연기 호흡이 잘 맞았다. 정신적으로 의지했다. 현장에서 유쾌하게 힐링을 주더라. 뭔가 득도한 느낌이더라. 의지를 많이 했다”고 화답했다.

배두나는 ‘가족계획’이 가족 이야기라 좋았다며 “저는 가족 이야기가 좋다. 왠지 모르겠다. 저에게 가장 와닿는 것 같다. 인간이 태어나서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지 않나. 혈연이 아니더라도 가족 같은 사람이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 같다. ‘가족계획’의 가족이 좋았던 건, 전 혈연으로 얽혀야만 가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대안 가족을 응원하고, 그 의미가 좋았다”고 고백했다.

최근 작품이나 캐릭터들이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것이 많았던 것에 대해서는 밝고 유쾌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작품도 트렌드가 있는 것 같다. 밝고 희망찬 작품도 트렌드가 왔으면 좋겠다. 로코도 하고 싶다. 저 역시 유쾌한 발랄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데뷔 초에 진짜 많이 했다. 20대 초반에 ‘위풍당당 그녀’에서 많이 했다. 요즘에는 저에게 들어오는 게 진지한 게 많더라. 예능에서 앞구르기라도 해야할 것 같다. 저도 하고 싶다. 저 유쾌 발랄한 것도 잘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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