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의장 이면 계약 논란도
증권가, 하이브 이익 성장 문제 없어
그룹 뉴진스(NewJeans)의 혜인(왼쪽부터)과 해린, 다니엘, 하니, 민지.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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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반등세를 보이던 하이브의 주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걸그룹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과 함께 상장 당시 방시혁 의장과 사모펀드 사이의 주주간 계약 논란까지 일면서 주가는 크게 휘청이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8% 하락한 19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3.78% 하락한 하이브는 2거래일간 8% 가까이 빠졌다.
최근까지만 해도 하이브의 주가는 바닥을 딛고 반등 흐름을 보여왔다. 지난 9월 23일 장중 15만77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쓴 하이브는 이달 27일 21만1500원에 장을 마치며 최근 두 달간 약 34.11% 올랐다.
분위기가 바뀐 건 걸그룹 뉴진스가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면서다. 전날 뉴진스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와 어도어는 개선 여지를 보여 주거나 저희 요구를 들어줄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뉴진스는 어도어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 등을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뉴진스는 내용증명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요구 사항을 모두 시정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 의장의 이면계약 논란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방 의장은 4년 전 상장 당시 사모펀드와 IPO(기업공개)를 조건으로 매각 차익의 약 30%를 받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약을 통해 방 의장이 벌어들인 투자 차익은 약 4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해당 내용이 거래소의 상장 심사는 물론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에도 기재되지 않았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뉴진스가 하이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 활동을 가정하더라도 하이브의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한 자릿수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내년도 뉴진스 정상 활동 여부가 하이브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3~4% 수준으로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상 활동 가정시 뉴진스의 내년도 음반 판매량은 350만장이며, 공연 모객수는 30만명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각각 하이브의 8%, 6%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활동 시 예상 매출액은 1조원 이상으로 향후 2년간 뉴진스의 활동을 보수적으로 제외하더라도 2배에 가까운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한국, 일본, 라틴 등에서 2~3명의 신인 남자 그룹 데뷔도 예상된다"며 "BTS의 컴백과 위버스의 유료화라는 강력한 2개의 성장 모멘텀도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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