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재광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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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준 2조 60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콘텐츠 시장 속에서 한국은 8위 수준(680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게임, 웹툰, 동영상, 음원 등 비대면 콘텐츠가 급성장하면서 한국 콘텐츠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8.3% 성장률을 기록했고, 수출액은 132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이처럼 한류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K콘텐츠가 국제적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유럽 내에서 문화적으로 강력한 콘텐츠 생산 국가로 알려져 있는 스페인 또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콘텐츠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관련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스페인 디지털 미디어 시장의 예상 수익이 49억3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18-34세 연령대가 주요 소비층을 차지하고 있다.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190여 개국에서 스트리밍된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칸 영화제에서 위상을 인정받은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작품 '페인 앤 글로리' 등이 그 잠재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세계 콘텐츠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올해 6월 국무총리 주재로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운영해 콘텐츠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 전략에는 K-콘텐츠가 글로벌 주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콘텐츠 산업 방안이 포함돼 있다. 콘텐츠 기업의 성장을 통해 지역거점 콘텐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K-콘텐츠 해외 진출거점을 확보하는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열린 케이팝 아카데미.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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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블랙핑크 등 글로벌 K-팝 스타가 사랑하는 김예림 디자이너를 초청해 한국 패션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을 알리는 기회를 제공했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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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패션, 뷰티 등으로 스페인 잘파세대 공략
2011년 개원한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은 정부의 이러한 기조 아래에서 K컬쳐와 콘텐츠 확산을 위해 해외 현장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특히, 문화원은 스페인 내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 조사와 현지 K컬처에 대한 SWOT 분석을 통해 스페인에서 세대별로 K컬처에 대한 관심 분야가 상이함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대별 니즈를 타겟팅하여 다채로운 K컬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먼저, 능동적 참여 활동을 즐기고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 능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잘파세대(Zalpha)'의 관심을 받고 있는 K팝, 패션, 뷰티 등의 분야에 주목했다.
올해 6월 스페인 전역의 K팝 팬들의 축제인 K팝 콘테스트, K팝 전문가에게 배우는 K팝 아카데미 등을 진행하고, 올해 10월에는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KBS ‘뮤직뱅크 월드투어’와 다이나믹 듀오 마드리드 공연 등을 협업하기도 했다.
또한, 패션 분야에서는 올 6월 K패션 전시회 ‘OJOS! 쇼케이스가 아니라 전시회(No es escaparate, es exposicion)’을 통해 뉴진스, 블랙핑크 등 글로벌 K팝 스타가 사랑하는 김예림 디자이너를 초청해 한국 패션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을 알리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40세 이상의 기성세대의 수요가 가장 컸던 K영화와 드라마, 클래식 및 전통음악 행사 등을 개최해 체계적인 수요 타겟팅 전략을 펼쳐나갔다.
올해 10월 마드리드 중심가에 위치한 씨네 까삐똘 극장에서 한국 영화제를 통해 '버닝'(감독 이창동), '파묘'(감독 장재현), '기생충 흑백 감독판'(감독 봉준호), '곡성'(감독 나홍진)등 총 4편의 영화를 현지 관객에게 소개했다.
또한,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는 2018년부터 한국의 신진 클래식 음악가를 현지에 소개하고, 유럽 내 활발한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코리안 클래식 음악제’를 꾸준히 추진 중에 있다.
올해 4월에는 피아니스트 박진형 연주회를, 11월에는 첼리스트 문웅회 & 피아니스트 다니엘 델가도 듀오 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해 모든 공연이 만석을 이룰 만큼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40세 이상의 기성세대의 수요가 가장 컸던 K-영화, 드라마, 클래식 및 전통음악 행사 등을 개최해 체계적인 수요 타겟팅 전략을 펼쳐나갔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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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의 기성세대의 수요가 가장 컸던 K-영화, 드라마, 클래식 및 전통음악 행사 등을 개최해 체계적인 수요 타겟팅 전략을 펼쳐나갔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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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의 기성세대의 수요가 가장 컸던 K-영화, 드라마, 클래식 및 전통음악 행사 등을 개최해 체계적인 수요 타겟팅 전략을 펼쳐나갔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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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올해 전세계 해외비즈니스센터를 10개소 확장해 25개의 센터를 운영하게 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특히 스페인의 풍부한 콘텐츠 시장이 지닌 가치와 잠재력을 인정받아 올해 스페인 마드리드에도 1개소를 신설했다.
한국문화원은 콘텐츠진흥원 스페인 비즈니스센터와 발맞춰 K컬처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가 스페인 곳곳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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