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000건으로 9월(4951건)보다 19.2% 감소했다. 올해 4월(4840건)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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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3월까지만 해도 3482건이었다. 올해 1분기(1~3월) 내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보다 내림세였기 때문이다. 4월부터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거래량도 빠르게 늘었다.
7월 거래량은 무려 9518건으로 1만 건에 육박했다. 대출 규제 전에 집을 사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량이 폭증한 것. 정부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8월부터 거래량이 줄기 시작했다. 지난달 거래량은 7월 거래량의 약 40% 수준까지 떨어졌다.
거래 급감으로 매물 적체 현상도 심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9416채다.
매매가가 떨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7.7%로, 2022년 12월(67.3%)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KB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금리 인상 여파로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역전세난이 지속된 작년 8∼9월에는 65.8%까지 떨어졌다.
이후 떨어졌던 전셋값이 다시 오르고, 매매가보다 상승 폭이 커지면서 전세가율도 1년 이상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KB 조사 기준으로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 대비 0.57% 하락한 반면, 전셋값은 2.21%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전세가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당장 갭투자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집값 하락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자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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