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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조현우, 이운재 이후 무려 16년 만의 GK MVP...감독상은 윤정환 -영플레이어 양민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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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서대문구, 이인환 기자] 16년 만에 골키퍼 K리그 MVP가 탄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18일 연맹은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이하'위원회')를 열어올 시즌 K리그1,2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일레븐 부문의 3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연맹기술위원회(TSG) 소속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올 시즌 K리그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위원회에서는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시즌 기록과 활약상을 고려하여 후보 선정 작업을 마쳤다.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은 각 1명씩, 베스트일레븐은 골키퍼1명, 수비수4명, 미드필더4명, 공격수 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베스트일레븐수비수와 미드필더 부문은 세부 포지션인 좌, 우, 중앙을 구분하여 수상자를 가린다.

K리그1 베스트 11도 공개됐다. 먼저 베스트 11 골키퍼로는 울산 현대 3연패의 주역 조현우가 선정됐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38경기에 나서 40실점만을 내주면서 클린시트 14회를 기록했다. 라운드 MVP는 2번, 라운드 베스트 11은 11회나 선정됐다. 이번 수상으로 조현우는 2017시즌부터 8회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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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2015,2016)까지 범위를 넓히면 무려 10회 연속 수상이다. 조현우는 "김판곤 감독님께 감사하다. K리그 모든 골키퍼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누군가의 꿈이 되도록 더 많이 노력하도록 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포백은 이명재(울산)-박승욱(김천)-김기희(울산)-황문기(강원)이 선정됐다. 올 시즌 상위권 1,2,3위 팀 선수들이 그대로 리스트를 쓸었다. 우승팀 울산의 이명재와 김기희, 2위 강원의 황문기, 3위 김천의 박승욱 등 시즌 내내 단단한 모습으로 팀의 상승세에 크게 기여했다.

중원에는 안데르손(수원 FC)-고승범(울산)-오베르단(포항)-양민혁(강원)이 이름을 올렸다. 안데르손은 이번 시즌 7골 13도움으로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감독 11표, 주장 8표 등으로 몰표를 받았다. 우승에 기여한 고승범도 생애 첫 K리그 베스트 11을 차지했다. 오베르단은 K리그 베스트 2연패에 성공했다. 토트넘 진출이 확정된 양민혁도 생애 첫 데뷔 시즌서 압도적인 지지(감독 7패, 주장 10표, 미디어 106표)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외인 공격수 대신 순수 국내 공격수 2인으로 구성됐다. 이동경(김천)과 이상헌(강원)이 그 주인공. 이동경은 이번 시즌 울산서 7골 5도움, 김천서 5골 1도움으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커리아 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통산 첫 시즌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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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역시 총 37경기서 13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라운드 MVP 3회와 라운드 베스트 11 6회 등을 차지했다. 안데르손에 이어 K리그1 최다 공격 포인트 2위(일류첸코-세징야 동률)로 국내 선수 중 최다 공격 포인트였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개인 통산 첫 시즌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K리그 영플레이어상의 수상자는 양민혁이었다. 그는 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를 몰아 받으면서 사실상 K리그 최고의 어린 선수로 선정됐다. 자기 팀 감독이나 주장은 자팀 선수를 못뽑기에 주장 1표, 미디어 1표(홍윤상)를 제외하면 사실상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율이었다.

이번 시즌 데뷔인 그는 전 경기에 출전해서 12골 6도움으로 여러 가지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17년 김민재(전북)에 이어 데뷔 1년차에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한 첫 팀이 됐다. 양민혁의 수상으로 강원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2019년 김지현, 2022년 양현준에 이어 역대 3번째 영플레이어상을 배출하면서 강원은 포항(고무열, 김승대, 송민규)에 이어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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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은 강원 돌풍의 주역 윤정환 감독이었다. 지난 시즌 중도 부임한 그는 이번 시즌 뛰어난 리더십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리그 38경기에서 19승 7무 12패로 창단 16년 만에 팀에게 준우승을 안겼다. 윤정환 감독은 감독과 주장 7표, 미디어 89표로 고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수상이 값진 이유는 지난 시즌 윤정환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벼랑 끝 승부에서 팀의 잔류를 이끈데 이어 이번 시즌은 준우승까지 올리면서 반전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한편 K리그1 감독상에서 우승 팀 외의 감독이 수상한 것은 2020년 포항 김기동 감독(당시 3위) 이후 4년 만이다. 역대 기록을 살펴도 2005년 장외룡(인천, 준우승), 2010년 박경훈(제주, 준우승), 2020년 김기동(포항, 3위)에 이어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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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MVP는 조현우의 차지였다. 그는 감독 8표, 주장 7표, 미디어 75표 등 고른 지지를 받으면서 MVP를 수상했다. 한편 이날 수상으로 인해서 울산은 리그 3연패에 더해 MVP 3연패를 기록했다. 2022년 이청용, 2023년 김영권에 이어 2024년 조현우까지 3년 연속 다른 선수가 MVP를 차지하면서 '팀 울산'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조현우의 경우 오랜만에 나온 골키퍼 MVP다. 그는 2008년 이운재(수원 삼성) 이후 무려 16년 만에 MVP를 차지한 골키퍼가 됐다. 그를 뒤어 최다도움상의 안데르손(감독 3표 주장 5표 미디어 8표)로 2위,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한 양민혁(감독 1표 주장 1표 미디어 33표)로 3위를 기록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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