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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연말 술자리, 소→맥? 맥→소? 내 '위장' 지키는 순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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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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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11월 29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내과전문의 구대회 (오케이내과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일주일 동안 방전된 체력 여기서 충전하고 가시겠어요. 건강을 전하는 지식 줄여서 건전지 오늘은 내과 전문의 오케이내과 구대회 원장과 함께합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본격적인 송년회 시즌이고요. 그래서 오늘은 과음과 과식이 불러오는 병인 위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관련한 궁금증 있으신 분들 '아 나도 비슷한 처지인데'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문자 활용해 주세요.

◈구대회: 안녕하세요.

◇이익선: 요즘 술자리가 잦아지다 보니까 위염으로 병원 찾는 분들이 많아지신다고 들었는데, 실제로도 그렇습니까?

◈구대회: 네, 아무래도 겨울철이 되면서 그리고 연말도 되면서 자리도 많고 하다 보니까 식생활도 아무래도 안 좋아지시고요. 그리고 과음도 역시나 말씀하신 대로 있고 하다 보니까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같은 증상으로 오시는 분들이 훨씬 많아집니다. 겨울에는 더 많아지는데요. 겨울에는 오히려 위염이나 이런 증상들이 많아지는 게 위의 운동성에 문제가 생겨서 그렇다는통계도 있고요. 온도의 차이에 이제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도 있고요. 그래서 이래저래 환자는 좀 많아집니다.

◆최수영: 그렇군요. 우리가 흔히 위염이라고 그러면 사실 일상생활의 병 같은 느낌이잖아요. 그래서 옛날에 겔OO 같은 것도 우리가 찾아서 먹고 했는데 위염이 크게 급성, 만성 두 가지로 나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 '이제 만성이 뭐냐 그럼 나는 혹시 만성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만성의 기준은 어떻게 됩니까?

◈구대회: 그게 위염을 딱 기간으로 정해서 만성이다 급성이다 이렇게 나누는 기준은 없고요. 보통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자꾸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이나 이런 위염 증상이 나타나면서 병원을 자꾸 찾으시는 분들은 보통 만성 위염이다 이렇게 부르게 되고요. 뭐 평소에 괜찮다가 특정한 스트레스를 많이 심하게 받았다든지 아니면 식생활이 최근에 안 좋았다든지 뭘 잘못 먹었다든지 아니면 약을 잘못 먹었다든지 해서 갑자기 급성으로 증상이 생기고 병원 와서 약 처방받고 '며칠 지났더니 괜찮아지더라' 이런 분들은 '아 급성 위염이었구나' 이렇게 부르게 됩니다. 근데 그러면 너무 기준이 애매모호한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실 수가 있기 때문에 제가 이제 의사로서 조금 더 명확하게 말씀드리면요. 이게 위염이라는 진단은 증상만 가지고도 진단을 내리고 약 처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막상 증상이 심하고 위통이 심하신 분들은 이제 위 내시경을 보면요. 위 내시경 깨끗하신 분들도 많고요. 검진으로 오셔서 아무 증상 없이 해보면 위 내시경을 봐도 역류성 식도염이 굉장히 심한데 못 느끼고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위염이나 위궤양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혹은 위암까지도 증상 없이 가지고 계신 분들도 증상 없이 발견이 되기 때문에 이게 증상으로 진단하는 이런 위염과 위내시경상과 조직 병리상 진단하는 위염은 조금 다르게 보시는 게 맞습니다.

◆최수영: 그런데 우리가 흔히 진짜 아파야 가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안 아팠을 때도 굉장히 위험하게 진행된 경우가 있다는 말씀 아닙니까?

◈구대회: 그렇죠. 그냥 아팠을 때 굉장히 위험하게 발견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은데 생각보다 굉장히 심각하게 발견되는 경우도 많았고요.

◇이익선: 그거는 뭐 유전적인 차이인가요? 아니면 개인의 인내력의 차이인가요? 무슨 차이 때문에 그런가요?

◈구대회: 일단은 첫 번째로는 성별 차이가 좀 큽니다. 어떤 남성분들 같은 경우는 잘 못 느끼세요. 여성분들은 상처가 거의 없어도 민감하게 느껴서 위염 증상을 지속적으로 호소하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좀 많고요. 그래서 증상만 가지고도 진단이 좀 이루어지다 보니까 아무래도 급성이다, 만성이다 이런 거는 좀 구별이 잘 되지 않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최수영: 남자 위가 두껍나요? 여자에 비해서?

◈구대회: 제가 그거는 잘 모르겠는데, 제 경험상으로 이제 말씀드리는 거라서요.

◇이익선: 그런뎌 위염은 위에 염증이 있다라는 것으로 해석하는데 그 표현이 맞습니까? 그러면 위염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요?

◈구대회: 위염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안 좋은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같은 것들이 첫 번째로 꼽힐 수가 있고요. 최근 들어서 진짜 많아지는 원인이 커피가 많은 것 같습니다. 카페인 커피, 요즘에 그리고 카페인 음료수도 너무 많잖아요. 그런 것들이 이제 카페인이 위산읃ㄴ 자극도 하고요. 그리고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이 괄약근을 풀어주는 역할도 해버리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도 많이 일으키고요. 그런데 커피를 워낙 다들 좋아하시고 많이들 드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게 원인이 돼서 위염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익선: 그럼 내과의로서 적정한 하루 커피 섭취량을 어느 정도라고 보시나요?

◈구대회: 그게 사람마다 너무 달라서요. 어떤 분들은 디카페인만 마셔도 디카페인도 카페인이 완전히 제거가 안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디카페인만 마셔도 증상이 생겨서 못 드시는 분도 계시고요. 뭐 하루에 막 5~6잔 마셔도 멀쩡하신 괜찮은 분들도 계시고요.

◇이익선: 그러네요. 그러면 이걸 뭐라고 추천하기는 어렵겠네요. '내가 커피만 먹었다 하면 속이 쓰리다' 하면 일단 멈춰야겠어요.

◈구대회: 그런 게 낫습니다.

◆최수영: 그런데 또 우리가 흔히 많이 듣는 이야기인데, 헬리코박터 균의 감염도 원인 중 하나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구대회: 헬리코박터균이 우리나라에 많은 균인데요. 위에 살면서 위를 조금씩 파먹어서 위를 결국에는 망가뜨리는 역할을 하는 균이에요. 옛날부터 굉장히 우리나라에 많았고 그러다 보니까 그것 때문에 위염이 생기거나 위궤양이 생기거나 혹은 위축성 위염에 의한 위암까지도 많이 생기는 그런 균이거든요. 그래서 위내시경에서 발견이 되면 저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이익선: 근데 우리나라에 많은 이유가 있나요?

◈구대회: 그 원인은 처음 원인은 물론 알 수가 없겠지만요. 옛날에 이제 있었던 얘기는 우리나라가 밥을 같이 넣고 국도 같이 떠다 먹고 그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가족 간에 어린애들한테 전염이 되면서 그 아이들이 성장하고 나서도 그게 위에 균이 남아서 계속 위를 괴롭히는 그런 역할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최수영: 근데 과거에는 그렇게 많이 먹었지만 요즘은 다 소분해서 먹잖아요.

◈구대회: 그래서 많이 줄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균 가지고 계신 분도 많이 줄고 있지만 실제로 위암 발생률도 좀 낮아지고 있어서 그것도 역시나 '원인이 좀 주니까 결과도 좀 주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익선: 우리나라가 특별히 이렇게 뜨거운 국물이나 뜨거운 음식을 먹잖아요. 그런데 그것이 결코 좋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구대회: 뜨거운 거는 근데 위도 위인데요. 위보다 식도가 더 약합니다. 위는 이제 산도 견뎌야 되고 두께도 어느 정도 돼서 뜨거운 거에서 쉽게 변형되거나 그렇지는 않은데요. 식도를 넘어가면서 식도 쪽에 식도암의 유발 요인으로 뜨거운 그런 음료나 그런 게 해당하기 때문에 너무 뜨거운 거 막 드시는 건 좋지 않습니다.

◆최수영: 만성 위염 방치하면 위암 발생률 높아진다. 흔히 이렇게 공식화돼 있는데 뭐 맞나요?

◈구대회: 모든 신체가 그렇겠지만요. 염증을 방치하면 나쁜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중에서 위도 염증을 방치하면 위암도 해당할 수 있고 위궤양도 일어날 수가 있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100% 위암이나 위궤양이나 이런 것들이 위염에 의해서부터 비롯되었다. 100% 할 수는 없지만 많이 그런 데에 기여를 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이익선: 재미있는 통계가 있는데요. 이거 보니까 여러분들 어떻게 해석을 하실지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위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27명으로 몽골, 일본에 이어서 전 세계 3위라고 합니다. 근데 3위인 것도 놀랍지만 사실 몽골이나 일본이 우리보다 많다는 것도 놀랍네요.

◈구대회: 그러게요. 근데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이 조금씩 조금씩 줄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세계적으로 원래 굉장히 일본하고 우리나라가 위암 발생률이 높은 국가로 예전부터 통계가 잡혔었습니다. 근데 요즘에는 국내에서도 위암 순위가 3위나 4위 정도로 밀린 걸로 저희가 알고 있고 이제 그 통계 시점에 따라서 좀 달라질수 있겠지만 위암은 어쨌든 헬리코박터가 줄면서도 그렇고 요즘에 그리고 염분 섭취가 많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웰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짜게 먹는 거를 이제는 별로 그렇게 좋아하지 않으시고 그래서 그런지 위암 발생률은 조금씩 줄고 있고 근데 몽골 같은 경우는 몽골에 저도 가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얘기를 들어보면 보시면 엄청나게 많이 먹잖아요. 생활이나 이런 문화의 차이에 의한 영향이 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최수영: 저는 사실 위암 발생률 1등 2등이 러시아 중국인 줄 알았어요. 왜냐면 독주를 먹을 마시니까 보드카 한 50도짜리 60도짜리 마시니까요.

◇이익선: 네, 초기 위암의 한 80% 이상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나타나도 위염 증상하고 비슷해서 대충 넘기는 경우가 많다던데요?

◈구대회: 맞습니다. 이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건강검진으로 그냥 해도 위암은 발견되고요. 증상이 있어서 위내시경을 해도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좀 무서운 얘기인데요. 이런 통계도 있습니다. 말기 위암 환자들을 놓고 나중에 통계를 봤더니 말기 위암에서도 절반밖에 증상이 없더라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증상에만 의존하기는 좀 그렇고요. 그래서 건강검진이나 이런 국가 검진 사업이나 이런 것들을 계속 시행하고 있는 게 이유인데 기간을 정해두고 내 위는 일정 기간 지나면 위내시경을 봐야 돼 이 기간을 정해두고 받으시면 됩니다. 그 기간은 자기 위 상태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를 해서 처음 위내시경을 봤던 전문의라든지 상의를 해서 결정하시는 게 맞겠습니다.

◆최수영: 전 1년 단위로 오라고 그러더라고요?

◈구대회: 그거는 조금 뭐가 있나본데요?

◆최수영: 그러니까 뭔가 있는데, 그냥 이제 약간 역류성 식도염인가 뭐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한 1년 단위로 하는데요. 어쨌든 저는 하고 있습니다.

◈구대회: 그거 많이 어렵지 않잖아요. 1년 단위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수영: 네, 와서 막 진단받다가 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그래도 원장님으로서 이런 증상이 조금이라도 감지되면 바로 병원에 와라라고 할 만한 증상이 있을까요?

◈구대회: 이거는 제 개인적인 의견인데요. 속쓰림이나 위통 심한 위통 이런 것들은 오히려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되는 경우가 많았고요. 속이 더부룩하다 이때 좀 결과가 안 좋았던 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 근데 더부룩하다거나 소화가 안 된다 좀 이상하다 싶으면 좀 위내시경을 받는 게 좋지 않나 저는 이제 권고를 많이 드리는 편입니다.

◇이익선: 위염과 한 세트처럼 찾아오는 병이 역류성 식도염인가요?

◈구대회: 아무래도 그러기가 쉽습니다. 왜냐면 위염은 일단 증상으로 아까 전에 진단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니까 증상이 있다는 거는 일단 위가 힘들다는 겁니다. 힘들면 위가 잘 못 내립니다. 그러니까 소화가 잘 안 된다는 얘기죠. 그럼 힘들면 다 못 내리니까 위로 역류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역류성 식도염이 더 잘 생기게 되고

◇이익선: 거기다 커피 마셔서 그 근육이 무력화되고요.

◈구대회: 네 그러면 또 더 위산이 역류를 하게 되고 그렇게 연관이 되게 됩니다.

◆최수영: 그러면 사실 이 위염 뭐 이런 거는 우리 사실 먹는 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건데 사실 먹는 거는 내 습관이잖아요. 그러면 식생활과 식습관 조금 여기에 대해서 많이 환자들에게 말씀하셨겠지만 좀 여기 우리 청취자들에게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구대회: 이게 어느 신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꼭 위뿐 아니고 많이 사용하면 그리고 너무 자주 사용하면 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를 저희가 요즘에 가장 제가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게 사람들이 너무 자주 먹습니다. 배고픈 걸 전혀 못 참아요. 그래서 수시로 계속 너무 먹을 것도 많고 맛있는 것도 많다 보니까 먹고 또 먹고 이런 어떤 맛에 대한 그런 갈구를 계속하시는 경우가 많아서요. 그런뎌 그렇게 되면 위는 쉬지를 못하는 거죠. 일하고 좀 쉬어야지 하고 있는데 또 들어오니까 산을 또 분비하고 그러면 또 위에는 일을 하게 되고 그리고 또 밤에까지 먹고 주무시게 되면 서 있을 때랑 아무래도 누워 있을 때랑 내려가는 속도가 많이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계속 고여서 위에서 산을 분비를 자극시키는 거죠. 위는 말 잘 듣는 부하직원입니다. 뭘 먹고 뭐가 닿으면 그냥 분비합니다. 시키는 대로 계속 하는데 얘도 규칙적으로 일하기 좋아하고 쉬는 시간을 좋아하거든요. 누가 밤에 상사가 카톡으로 시키면 이런 걸로 일 시키면 좋아하겠습니까? 근데 막 위는 시도때도 없이 이렇게 일을 하는 걸 싫어하고 배꼽시계라는 말이 있듯이 규칙적으로 식사하시고 너무 자주 드시지 시고 그런 게 제가 1순위로 좀 말씀을 드리는 편입니다.

◆최수영: 아니 그러면 이게 약간 좀 다른 얘기긴 한데 간헐적 단식 같은 경우는 위가 고마워할까요?

◈구대회: 저는 간헐적 단식을 나쁘다고 생각 안 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분분한데요. 의견이 분분한데요. 그러니까 저는 위의 입장에서 본다면요 쉬는 시간이 길고 그러니까 그리고 간헐적 단식하시는 분들 주변에 계시면 물어보면요. 생각보다 배고픔을 많이 못 느끼십니다. 거기에 적응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배고프다고 못 느끼시는 경우가 많고요. 소화 불량이나 이런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도 별로 없으세요.

◇이익선: 이런 경우 있잖아요. 너무 일찍 저녁을 끝마치고 대충 먹어서 막상 자려고 하는데 배가 고픈데 먹어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참는데 참다 보면 더 잠이 안 오는 거죠. 이런 경우는 어느 정도까지 위가 용서해 줄까요?

◈구대회: 그래서 이게 생활 식습관이 중요한 게 뭐든지 잘 먹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배고프게 먹은 잘못인 거지 그 그다음에 배고픈 거는 당연히 어쩔 수 없는 현상이고요. 좀 일찍 배고프지 않게 좋은 음식들을 충분하게 섭취하시는 게 위에도 좋고 전신 건강에도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익선: 근데 정말 못 참을 때면 물 종류 아니면은 우유 같은?

◈구대회: 물은 마셔서 배고픈 게 해소가 안 되잖습니까? 아무래도 기름기 적고 기름기가 있으면 상상해 보세요. 책상에다가 주스를 쏟으면요. 잘 안 닦이죠. 끈적끈적하니까 근데 물을 쏟으면 어떻습니까? 잘 닦이죠. 위도 마찬가지거든요. 위 표면에 있는 걸 빨리 닦아내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에 기름기 있는 건 아무래도 안 닦이잖아요. 그러니까 기름기 적은 걸로 드시는 게 아무래도 좋겠죠.

◇이익선: 질문 좀 보겠습니다. 청취자님께서 '호흡기 장애 중증이고요. 위 내시경을 받아보고 싶은데 겁이 나서 못 받고 있습니다. 수면 내시경이 문제되지 않을까요?'라고 질문 주셨어요.

◈구대회: 어떤 질환인지 정확하게 이제 알아야 되지만요. 보통 수면 내시경 할 때 저희가 프로포폴을 씁니다. 근데 프로포폴이 보통 문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리고 이런 호흡을 도와줄 수 있는 뭐 이런 산소 마스크라든지 이런 기관 삽관 도구라든지 이게 준비가 잘 돼 있고 그러면서 전문 인력이 갖춰진 곳에서 하시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고요. 하지만 일반적인 건강검진센터에서는 이 얘기를 들으면 아마 안 해주실 겁니다.

◇이익선: 그러면 수면 내시경을 안 하면 되잖아요

◈구대회: 그래서 그냥 해도 되는데 그게 지금 또 무서우신 거죠? 그래서 저는 그런 경우에는 만반의 준비를 다 해놓고 소량씩 쓰면서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이 프로포폴은 몸속에서 빨리 나갔기 때문에 그러니까 금방 깨더라고요. 오래 남지 않고 부작용을 그렇게 심하게 걱정할 건 없습니다.

◇이익선: '헬리코박터균 약을 2주 먹고 검사했는데 아직 남아있다고 합니다. 약을 계속 먹어야 합니까?'

◈구대회: 헬리코박터 균이요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1차 치료 2차 치료 3차 치료 약이 학회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정해져서 나와요. 그걸 1주에서 2주 그거는 이제 병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1주 처방해도 되고 2주 처방해도 되는데 아마 1차 약을 드셨는데 안 없어진 경우인 것 같은데요. 그런 경우 되게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항생제 내성률이 높기 때문에 한 30%까지도 내성이 생겨 있고 그래서 안 없어졌다면요. 다시 병원에 내원하셔서 2차 약으로 처방을 받으셔야 되고요. 혹시 2차 약까지 드셨는데도 안 없어진 거라면 그냥 두고 봐야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3차 약은 재균율이 그렇게 높지가 않고 약에 대한 부담이 오히려 더 커지기 때문에 그냥 위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보면서 위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 관찰하면서 그냥 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최수영: 그렇군요. 요즘 아까 말씀드린 대로 송년회 많잖아요. 위는 최악의 직장 상사를 둔 거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가면은 안주 먹을 때 밍밍한 거 안 먹잖아요. 짜고 매운 거 이런 거 먹고 그다음에 달다 거 먹고 그다음에 기름진 먹고 그다음에 폭탄주 쫙 돌려서 쫙 마시고 거기다가 담배까지 한 대 피우면은 이건 뭐 위가 이건 그럼 사보타지 해야 됩니까? 폐업해야 됩니까?

◈구대회: 당연히 안 좋습니다. 근데 그나마 좀 보호를 해주려면 우리가 그거 안 먹고 살 수는 없잖아요. 송년회도 해야 되고 맛있는 음식도 드셔야 되고 한데요. 드시고 나서 조금만 시간을 주십시오. 바로 누워서 주무시지 마시고 산책을 한다든지 술 드시고 뭐 물론 바로 주무시고 싶겠지만 술자리 하고 나서 동료분들과 조금 주변을 걷는다든지 해서 그리고 물을 많이 드시고요.

◆최수영: 녹차 같은 건 어때요?

◈구대회: 녹차는 근데 카페인이 들어 있어서 그래서 그거는 좀 권고 드리기가 힘들고 차라리 맹물을 계속 드셔서 그게 알코올 분해에도 도움이 되고 위장에도 좀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요.

◆최수영: 그래도 우리가 사실 송년회는 또 안 할 수 없잖아요. 그리고 또 먹어야 되는데 그럼 위에 덜 부담을 주고 내가 술 또 맛있게 먹고 할 수 있는 그런 안주류를 몇 개 추천해 주신다면은요?

◈구대회: 이건 너무 어려운 문제인데요. 저는 사실은 저희 병원에 오시는 위염 환자든 당뇨 환자든 시기 조절해야 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는 먹는 거는 먹을 때는 그래도 그냥 맛있게 다 드셔라 얘기하는 편입니다. 잘 드시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사후 관리를 좀 하자 운동을 좀 한다든지 물을 많이 마신다든지 하면서 보호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행동을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 그냥 맛있게 드십시오.

◆최수영: 먹을 때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은 아니지만요.

◇이익선: 위 내시경에 적절한 주기가 있습니까?

◈구대회: 일반적으로는요. 그 국가 검진 사업에서 이제 40세 이상부터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게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예를 들어서 위축성 위염이 심하다든지 장상피화생이 심해서 위암 발생률이 조금 높은 분들 같은 경우 혹은 위암 가족력이 있다든지 하는 분들 같은 경우는 1년에 한 번을 권고하기도 하고요. 1년에 한 번 혹은 마지막 위내시경에서 위궤양이 심한 위궤양이 발견됐었다든지 하면 두 달 뒤에 다시 해보는 걸 권하기도 합니다.

◆최수영: 식도암과 위암의 그런 비슷한 그러니까 가족력 관계가 비슷한 경우도 있나요?

◈구대회: 그거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다른 위암이 있는 것과 식도암이 있는 것은 점막 성상도 많이 다르고요. 식도랑 위는 그래서 좀 다른 기관으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최수영: 사연 좀 소개해 드릴게요. '위염 역류성 식도염 콤보를 앓고 있는 두 가지가 다 있는데 신기하게도 왼쪽으로 누워 있으면 위가 덜 아프고 오른쪽으로 누우면 더 아픈 느낌이 듭니다. 이게 기분 탓일까요? 아니면 사실인가요?' 라고 문자 주셨어요.

◈구대회: 해부학적 구조로 봤을 때 하고 식도하고 모양이 왼쪽으로 이렇게 치우쳐져 있습니다. 오른쪽엔 간이 있기 때문에 왼쪽으로 이렇게 s자형태로 치우쳐져 있는데 그러다 보면은 왼쪽으로 누우면 아무래도 위에 있는 음식물이 식도로 잘 안 쏟아지는 그런데 오른쪽으로 누우면 잘 쏟아지게 돼요. 그래서 저희가 위내시경을 할 때도 환자를 왼쪽으로 눕히고 위내시경을 합니다.

◇이익선: 네 맞네요. 청취자님께서 '속이 자주 쓰립니다. 그동안 위산이 과다해서 그런 줄 알고 살았는데 오히려 위산 부족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위산 부족에 좋은 것들이 있을까요?' 라고 문자주셨습니다.

◈구대회: 이거는 일단은 진단을 어떻게 받았는지 혹은 어디서 받았는지부터 좀 확인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위산 부족이라는 걸 진단하기는 굉장히 쉽지가 않고요.그리고 위산 부족이 속쓰림을 일으키는 경우도 흔치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확인을 해서 다른 원인 때문에 속수인 건 아니었을까 하는 저는 생각이 들고요. 진단을 확실하게 더 한번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최수영: 또 다른 청취자분 질문은 이거는 뭐 남자분들이라 그러면 어김없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독한 술로 멀쩡히 잘 달리다가 마지막 맥주 한 잔에 전사 합니다. 취하는 게 주종의 순서와도 관련이 있나요? 하시면서 이를테면 맥주 막걸리 순으로 마시는 것보다 막걸리 맥주 순으로 마시는 게 덜 취한다든지요?'

◈구대회: 제가 알코올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이거를 왜 제가 알고 있냐면요. 제가 이거 매거진에 한번 글을 적은 적이 있어가지고 그때 한번 찾아봤습니다. 재미있는 연구들이 있더라고요. 영국하고 독일이 한 번 합동으로 이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과연 순서가 상관이 있는가 수종의 순서가 근데 결국에는 상관없다는 결론이 나왔었고요. 근데 그 연구 구조를 보니까 좀 잘못됐어요. 이 두 가지 술을 비교한 게 그 맥주랑 화이트 와인을 비교했습니다. 도수가 거의 비슷한 거의 비슷한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제 근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독주를 먼저 마시는 게 나쁘다는 빨리 취한다 숙취에 안 좋다라는 얘기가 많거든요. 근데 저는 그게 신빙성이 있다고 보는 게요. 이게 맥주를 먼저 마시면 수분이 많이 섭취가 되잖아요. 알코올 도수가 낮으니까 그러니까 낮은 도수를 먼저 우리가 처리하는 데 간이 해독하는 데에도 시간이 충분하고요. 수분이 많이 섭취가 같이 되니까 또 도움이 많이 되는데 독주를 먼저 마시게 되면 그 알코올 분해하는데 벌써 정신이 없어집니다.근데 그다음에 맥주 조금이라도 마셔버리면 거기에 있는 조금의 알코올로도 이미 넘치고 있어요.

◇이익선: 그렇군요. 벌써 약속된 시간이 거의 다 됐습니다. 이 시간을 비로소 청취자 여러분께 한말씀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구대회: 당부를 꼭 제가 드리고 싶은 건 없지만요. 뭐 건강검진 잘 꾸준하게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기 건강에는 자신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멀쩡한 친구들도 젊은 친구들도 와서 말기암 진단받고 하는 거 보면 너무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익선: 건강을 전하는 지식 건전지 오케이내과 구대회 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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