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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또 10%대 윤 대통령 지지율…민생 집중으로 정면돌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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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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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벽을 깨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국민만 보는, 민생에 집중한 정책들로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책보다도 소통과 신뢰 회복에 더 큰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율은 19%로 조사됐다. 지난주 조사보다 1%P(포인트) 하락한 수치. 윤 대통령 지지율은 이달 첫째 주 17%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소폭 올라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에 대한 사과를 한 이후인 11월 2주차 여론조사부터는 지지율이 눈에 띄게 하락하지는 않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최악은 피했다" "앞으로 차츰 좋아질 것" 등의 반응이 나온다. 당분간은 휘둘리지 않고 정책에 집중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기류도 읽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을 엄정하게 보고 국민들의 신임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편에 서서 서민을 보듬는 민생, 양극화 타개에 집중해 정책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기 후반기 최우선 국정 과제로 제시된 양극화 타개에 대해서는 "사회적 사다리를 통해 중산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성장의 온기가 두루 퍼져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작동되게 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실제 대통령실은 최근 여러차례 정책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내년 초 발표를 목표로 양극화 타개와 관련한 종합 대책을 준비 중이다. 각 부처에서도 준비를 상당 부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회, 경제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 종합적인 그림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주 초에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는 한국 전체 기업 수의 95%, 고용의 46%, 전체 취업자 수의 20%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버팀목이다.

핵심 관계자는 "임기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형태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수수료 완화, 노쇼(예약 당일 나타나지 않는 것) 등 주요 애로사항 해결, 지역상권 활성화 등이 논의된다. 대통령실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대통령실은 전날에는 이른둥이(조산아·저체중 출산아) 출산과 치료·양육 등 전 주기에 걸친 지원 확대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른둥이가 각종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치료비가 많이 드는 만큼 현재 300만∼1000만원으로 정해진 의료비 지원을 체중에 따라 400만∼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최근의 이 같은 대통령실의 움직임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이달 초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무적인 문제를 한 번 정리하고 넘어간 만큼 민생에 집중한 정책들을 추진하면서 국민들 마음을 얻어내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책만으로 좋지 않은 여론, 낮은 지지율을 정면돌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정책적인 실책이 있어 지지율이 낮아진 것이 아니지 않느냐.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며 "당원게시판 논란 등 여권의 악재가 지지율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정책이 아닌 정치로 문제를 풀어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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