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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일본은행, 조기 금리인상?…'엔화 강세' 닛케이, 0.37% ↓[Asia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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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은 예상을 웃돈 물가상승률에 따른 엔화 강세에, 대만은 대표 반도체 업체 TSMC 등 반도체주 약세에 흔들렸다. 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내달 예정된 중국 당국의 주요 정책회의에서 더 많은 경기부양책이 언급될 거란 기대감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37% 하락한 3만8208.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와 함께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주 약세가 지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전 장에서는 낙폭이 300엔(포인트) 이상에 달해 3만8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오후 거래에서 등장한 저가 매수세에 하락 폭이 다소 축소됐다.

일본 전체 물가 동향의 선행지표인 도쿄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넘어서자, 시장에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전망이 퍼졌고, 이는 엔화 강세로 이어졌다. 일본 총무성 발표에 따르면 도쿄도의 11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해 인베스팅닷컴의 예상치 2.0%를 웃돌았다.

예상을 웃도는 물가상승률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은행이 조기 금리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퍼졌고, 이는 엔 매수·달러 매도로 이어져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날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49엔대 후반까지 추락해 엔화 가치가 10월 말 이후 약 1개월 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중화권 증시는 대만 홀로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당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에 전일 대비 0.93% 상승한 3326.46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30여 분 앞두고 0.17% 뛴 1만9400.29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전일 대비 0.16% 하락한 2만2262.50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완화된 수준에서 발표될 거란 전망도 중화권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됐다. 블룸버그는 전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중국에 대한 추가 반도체 수출 제한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규제는 이전에 고려했던 초안보다는 덜 엄격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기존 초안과 달리 중국 화웨이의 공급업체 일부에 대한 제재만 남길 예정이다. 기존 초안에는 화웨이의 공급업체 6곳에 대한 수출제한 방안이 고려됐었다. 인베스팅닷컴은 "이번 규제에는 이번보다 더 적은 수의 중국 기업이 수출제한 명단에 추가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이 중국 시장에 약간의 구제책을 제공하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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