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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 참사' 스페인서 최대 4일 기후 유급 휴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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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상황서 이동 자제 위한 조치

연합뉴스

스페인 대홍수에 흙탕물을 뒤집어 쓴 차량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10월 말 대홍수로 엄청난 인명 피해를 본 스페인 정부가 '기후 유급 휴가'를 도입했다.

스페인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자연재해나 심각한 기상 이변이 발생했을 때 근로자가 최대 4일의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근로자는 당국의 여행 자제 권고나 제한 조치로 직장에 접근하거나 도로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 최대 4일간 유급 휴가를 받을 권리가 주어진다.

지난달 대홍수 같은 기후 비상사태에 이동을 자제하도록 하려는 조치다.

욜란다 디아스 스페인 노동장관은 공영 방송사 RTVE에서 "어떤 근로자도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비상 당국이 위험 경보를 발령하면 출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기후 유급 휴가를 신청하는 근로자에게 사측이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달 말 발렌시아 주를 중심으로 한 동남부 지역에 기습 폭우가 쏟아져 총 230명이 사망해 정부가 큰 비판을 받았다.

당시 정부의 늑장대응으로 출퇴근길에 사망한 경우가 많았다.

스페인 정부는 이후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치수 계획을 담은 도시 재정비 등 각종 조치를 내놓고 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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