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설이 내리더니 이번엔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오늘(29일) 아침 강원도 횡성은 영하 16도까지 떨어졌고 이번에 눈이 가장 많이 온 경기 수원도 영하 5도까지 떨어져 미처 치우지 못한 눈이 골목마다 얼어붙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유모차를 짚지 않고는 다닐 수가 없는데, 눈 뭉치와 얼음 조각이 자꾸 바퀴에 걸립니다.

[이쪽, 저쪽 다 사람이 못 다녀. 마당도 그렇고… {조심히 가셔야죠.} 감사합니다. 아유 죽겠네 아주…]

얼어붙은 쪽보다는 그나마 눈 쌓인 곳이 덜 미끄러울까 두어 번 씩 내딛어가며 걸음을 옮깁니다.

최고 43cm가 쌓였던 수원, 눈 그친지 하루가 지났지만 이면도로는 여전히 눈 밭입니다.

바퀴가 빠져 오도 가도 못하고,

[차는 밀면 되니까 사람이…]

조심해도 사고가 납니다.

[미끄러우니까 눈길을 올라탔는데 차가 못 나갔지…]

제설차가 못 들어오는 작은 골목길은 사람이 치울 수밖에 없습니다.

[주민 : 여기 염화칼슘 우리가 뿌린 거잖아요. 저 앞에 사장님이 저 앞에도 뿌리고…]

눈은 치웠지만, 이미 젖은 도로에는 살얼음이 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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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언덕길, 지팡이에 의지한 걸음이 조심스럽습니다.

[김명숙/서울 아현동 : {아이고, 어머니 여기 도로 괜찮으세요?} 미끄럽죠…여기 난간이 없어서 손잡고 다니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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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는데, 변압기 화재로 전기가 끊긴 오피스텔도 있었습니다.

[오피스텔 입주자 : 온수 자체도 안 나오고 다들 찬물로 씻거나, 씻지 않고 출근하시거나…]

전기는 오늘 밤에야 복구될 전망입니다.

밤 사이 수도권에는 또 눈이나 비가 내립니다.

내일 아침도 영하권,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이학진 정재우 / 영상편집 김동준]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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