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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충북서 폭설에 지붕 무너져 70대 숨져‥공장 지붕 붕괴로 합선 추정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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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충북 북부 지역엔 지난 이틀간 기상 관측이래 가장 많은 눈이 쏟아졌는데요.

눈 무게에 공장 지붕이 무너지면서, 합선 추정 화재까지 발생했습니다.

이초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꽃이 건물을 집어삼킵니다.

폭설에 지붕이 무너진 가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피해 공장주]
"(지붕이) 쩍 하면서 와자작 하고 무너지면서 불꽃이 튀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태예요."

소방당국은, 지붕이 무너진 직후 불길이 치솟았다는 말을 토대로 폭설이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송정미/충북 음성소방서 화재조사관]
"눈이 많이 쌓여서 지붕이 무너지면서 전기적인 요인 때문에 화재가 난 것으로 일단 추정을 하는데요. 천장에 보면 배선이 지나다니는데 지붕이 무너지면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공장 건물 2개 동이 모두 탔고, 소방서 추산 1억 5천만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근 마을에선 폭설로 창고 지붕이 무너졌는데, 지붕 아래 70대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조립식으로 만든 지붕 패널과 쇠기둥이 40cm가량 쏟아진 눈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순식간에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목격자(음성변조)]
"여기 눈을 치우는데 으지직 소리가 나니까… 이게 이제 무너진 거고 저 철판 밑에…"

인삼을 키우는 시설도 폭설에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5년간 키운 인삼이라도 건지기 위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지만 쌓인 눈이 너무 많아 사람 힘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경희/인삼농가 운영]
"장비가 투입이 돼야 되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지금 어떻게 해야 될지 엄두가 안 나는데 모르겠어요."

지난 이틀간 충북 음성 일대에는 4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는데 196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적설량입니다.

이번 폭설로 충북에선 최소 시설하우스 40헥타르와 농작물 2.4헥타르, 축사 121개 동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양태욱·천교화(충북) / 영상제공: 음성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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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양태욱·천교화(충북) 이초원 기자(grass@mbcc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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