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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성남 2층 주택 붕괴..."무너지기 10분 전 주변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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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경기도 성남시 신흥동에서 2층짜리 주택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해당 건물 안에 사람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주변에 살던 주민들은 불과 붕괴하기 10분 전에야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사고 경위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어떻게 사고가 난 거죠?

[기자]
네. YTN으로 들어온 제보 영상을 보겠습니다.

좁은 골목에 통제선이 쳐져 있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119구급차가 와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통제선 안쪽에 있는 주택 건물이 폭삭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2층짜리 건물인데 완전히 바닥으로 꺼지면서 엄청난 굉음이 납니다.

당시 현장음을 들어보시죠.

일대가 울릴 정도로 큰 소음이 들리는데요.

주변에선 탄식이 터져 나옵니다.

무너지기 직전 상황을 다시 보면, 건물에 이미 금이 가고 곧 무너질 것 같더니 곧이어 힘없이 우르르 외벽이 벽돌로 싸인 건물이 주저앉습니다.

2층짜리 건물이 완전히 바닥으로 꺼지면서 주위 1층 건물 정도 높이로 주저앉았습니다.

옆 건물을 스치듯이 무너지는 모습인데 주변 다른 집 옥상에도 피해가 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기도 성남 신흥동에서 이렇게 2층짜리 건물이 무너진 건 오늘(29일) 오후 3시쯤입니다.

이 건물에는 2명이 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외출 중인 상태였기에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붕괴 당시 상황을 목격한 주민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근 상인 : 건물 무너지면 연기 피어오르는 거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연기가 올라왔던 거죠. 그러면서 사람들이 놀라고 순간적으로 무너졌던 겁니다. 다행히 폴리스라인은 미리 쳐있어서, 앞으로 도로가 쪽으로 무너져서 다행이지, 옆으로 무너졌으면 다 건물들이 위험할 뻔했죠.]

[앵커]
네, 주택이 무너지기 전에 전조 증상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이미 통제선이 쳐진 좁은 골목에 구급차까지 와 있는 걸 보면 이전부터 붕괴 징조가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주변에서 건물이 붕괴하기 40분쯤 전 소방에 신고가 들어갔습니다.

일단 주변을 지나던 주민이 주택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걸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변 상인들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근 상인 : (지나가던) 설비업자가 우두둑 우두둑 소리가 나는 걸 확실히 듣고 (신고를 했다고….) 다행히 도로 쪽으로 무너지면서 쿵 하면서 무너졌기 때문에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어요.]

당시 주변 주택에 살던 주민은 7명이었는데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급하게 모두 대피시켰습니다.

대피가 끝난 시간은 건물이 무너지기 불과 10여 분 전으로 하마터면 주변 건물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한 아찔한 상황입니다.

일단 일대가 위험한 만큼 인근 주민들은 주변 복지센터로 몸을 옮긴 상황입니다.

성남시는 이들을 이재민으로 보고 지원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건물은 대체 왜 무너진 걸까요?

[기자]
네, 건물 연식이 오래됐고 최근 폭설이 내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이 있는 일대는 재개발 예정지입니다.

특히 해당 주택의 경우 지난 1976년에 준공된 50년 넘은 오래된 건물이었습니다.

소방은 일단 건물 노후화로 인해 벽면부터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철웅 / 성남소방서 화재예방대응과장 : 안전진단 평가 시 건물 전면부 외벽 노후화로 인한 붕괴로 추정된다고 현재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 경기 남부 일대엔 폭설이 내린 만큼 일부 주민들은 낡은 건물이 눈 무게를 못 이기고 건물이 무너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인근 상인 : 이번에 눈이 거의 이틀 동안 엄청나게 많이 와서 다른 집도 좀 문제가 좀 있었거든요. 막 무너지고 하는 게 있어 가지고…. 그늘막 같은 게 무너지고 막 이래서….]

현장에는 시청 안전 진단 직원들까지 출동했는데, 경찰, 소방과 함께 정확한 붕괴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는 저녁 8시부터 건물에 대한 철거 작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또 인근 주민들은 추가 붕괴 우려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주민센터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현우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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