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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쌓인 눈이 녹았다 얼었다…사흘째 빙판길에 '엉금엉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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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설이 그치고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길 곳곳이 얼어붙었습니다. 오늘도 전국에 산발적으로 비나 눈이 내렸는데, 빙판길 사고 없도록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들이 줄지어 경사진 길을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찻길 옆 곳곳엔 살얼음이 보입니다.

인도 역시 눈이 가득 덮여 얼음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북악정으로 오르는 계단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층마다 눈이 얼어서 발을 조금만 헛디뎌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지형에 익숙한 동네 주민들도 꽁꽁 언 경사길에서는 미끄러지기 일쑤입니다.

홍재신 / 서울 성북구
"미끄러져서 넘어졌죠, 한번. 여기 빙판길이니까 미끄러졌죠. 무섭죠. 우리 같은 나이엔 밤에는 되도록 안 나오고 그렇죠."

사흘간 내린 눈이 낮엔 녹았다 밤엔 다시 얼면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경기 남부와 충청, 전북 동부와 경북에 비나 눈이 더 내렸고 제주 삼각봉에는 최고 8㎝ 가까이 눈이 쌓였습니다.

내일 아침에도 서울 영하 2도 등 전국 곳곳이 영하권으로 내려갈 전망입니다.

김동수 / 기상청 예보분석관
"기존에 영향을 준 찬공기가 남아있는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떨어져 주말 동안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은 0도 이하로 춥겠습니다."

낮부터는 서울 8도, 대전 10도 등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폭설 주범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됩니다.

다음주 월요일에는 중부지방과 전북에 비나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박재훈 기자(argos9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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