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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희귀병 딸 위해 740㎞ 국토대장정…'1만원의 기적' 이룬 '아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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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세 살짜리 딸을 위해, 아버지가 국토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수십억 원에 달하는 약값을 모으기 위해 전국 곳곳을 돈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온기를 보태면서,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는데요. 딸을 살리기 위한 아빠의 도전, 이광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전요셉씨는 딸을 살리기 위해 25일째 걷고 있습니다.

전요셉 / 사랑이 아빠
{어떤 부분이 좀 가장 힘드세요?} "다리 아프고 몸 아픈 거야 완주에 지장만 없으면 힘들어도 힘든 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아요."

세살 짜리 딸 사랑이는 근육이 점점 소실되는 희귀병을 앓고 있습니다.

다행히 치료제가 미국에 있지만 약값이 무려 46억 원입니다.

5살 전까지 치료제를 맞아야 효과가 있어서 아버지는 기적을 이뤄보자는 마음으로 국토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전요셉 / 사랑이 아빠
"나는 좀 쉬면 내일 또 걸을 수 있지만, 우리 아이는 쉬어도 이 질병의 진행은 멈춰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끝까지 걸어야 한다."

740㎞ 대장정의 마지막 날입니다.

김밥과 계란을 먹고 걷는 모습에 선뜻 음식을 내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노세광 / 식당 사장
"자식 가진 부모 마음으로써 힘내시고 끼니 거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25일만에 사랑이를 보자 모든 피로가 사라집니다.

"윙크~사랑이 윙크 너무 예쁘다. 사랑이는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고 했어요."

이상아 / 사랑이 엄마
"아빠 오고 있으니까 이제 나와볼까?"

전요셉 / 사랑이 아빠
"아빠 왔다, 아유 춥겠다. 사랑이, 아빠 왔어요. (뽀뽀)"

전사랑
"아빠 자랑스러워요."

감동적인 부성애에 지금까지 13억 7000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는데, 요셉씨는 전액을 사랑의열매에 위탁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이광희 기자(anyti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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