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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정우성이 혼외자 이슈에 대해 직접 입장 표명을 했다. 관련 뉴스가 보도된 지 5일 만이다.
정우성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 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시상식에서 '서울의 봄'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정우성은 지난주까지도 참석이 당연시됐다.
그러나 지난 24일 혼외자의 존재가 알려지며 정우성은 시상식 참여 여부를 두고 장고를 거듭했다. 혼외자 외에도 사생활 관련 이슈들이 연이어 불거져 나오며 싸늘한 여론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시상식 참석은 방송 시작 전까지도 극비사항이었다. 정우성은 시상식 측과 긴밀한 논의 끝에 레드카펫을 건너뛰고 시상 순서에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정우성은 동료 황정민과 함께 최다 관객상 시상에 나섰고, 수상의 영예는 두 사람이 열연을 펼친 천만 흥행작 '서울의 봄'(누적 관객 1,312만 명)에게 돌아갔다.
정우성은 무대에 등장한 이후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시상에만 집중했다. 이후 '서울의 봄'이 수상작으로 호명되고 주역들이 수상 소감을 말하는 순간에 자신의 사생활 이슈를 언급했다.
먼저 "'서울의 봄'을 관람해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관객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정우성은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여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씀 드립니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습니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입니다"라고 혼외자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객석과 카메라를 향해 정중히 고개 숙였다.
정우성은 지난 24일 한 매체의 언론보도를 통해 지난 3월 출산한 모델 문가비 아들의 친부로 밝혀졌다. 이후 정우성은 소속사를 통해 관련 보도 내용을 인정하고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혼외자의 존재가 드러난 것 외에도 잇따른 사생활 관련 보도가 줄을 이으며 대중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오갔다.
정우성은 소속사를 통해 혼외자를 인정했으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다. 보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선 정우성은 어렵게 사생활 문제를 언급하며 대중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한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한 태어난 아들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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