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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GK MVP 2호' 조현우 "누군가의 꿈이 돼 기쁘다"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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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홍은동, 김정현 기자) 16년 만에 골키퍼 MVP에 오른 K리그 최고의 골키퍼 조현우(울산HD)는 "이 상을 받으면서 누군가의 꿈이 돼 기쁘다"는 말로 수상의 기쁨을 노래했다.

이어 "내년에도 또 받을 수 있으니 계속 노력하겠다"며 변함 없는 활약을 약속했다.

조현우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2024시즌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 조현우는 전 경기 전 시간 출전해 시즌 내내 안정적인 선방으로 울산의 골문을 지켰다. 그 결과 조현우는 총 38경기에서 40실점을 내줬고, 클린시트 14회를 기록했으며, 라운드 MVP 2회, 라운드 베스트11는 11회 선정됐다. 울산은 조현우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3연패의 쾌거를 달성했다.

울산은 2022년 이청용, 2023년 김영권에 이어 올해 조현우까지 3년 연속 MVP를 배출하게 됐다. 또한, 골키퍼가 MVP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08년 이운재(수원) 이후 1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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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는 특히 지난 2008시즌 이운재(당시 수원삼성)에 이어 16년 만에 골키퍼로 MVP를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운재와 함께 골키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조현우는 농담으로 "그 당시 내가 있었다면 내가 받았을 것이다. 워낙 훌륭한 선수지만 농담으로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조현우는 시상식장에서 수상 소감 당시 MVP 상금 1000만원을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선수들에게 나누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현우는 "내가 늘 어릴 때부터 축구선수가 돼서 어린 친구들에게 꿈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했었다. MVP를 받으면서 누군가의 꿈이 돼 기쁘다. 누군가가 나를 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가 되길 바랐다. 나는 앞으로도 힘든 환경 속에서 축구하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K리그 MVP 조현우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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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은.

오늘 이 상을 받은 게 믿기지 않고 선수들 덕분에 받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받지 말란 법 없으니, 팀에 도움이 되고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하겠다.

-눈물을 훔치기도 했는데 어떤 점이 힘들었고, 극복하게 됐나.

어릴 때 나는 축구를 늘 좋아했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축구만 바라보면서 하루하루 지낸 아이였다. 내가 늘 어릴 때부터 축구선수가 돼서 어린 친구들에게 꿈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했었다. MVP를 받으면서 누군가의 꿈이 돼 기쁘다. 누군가가 나를 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가 되길 바랐다. 나는 앞으로도 힘든 환경 속에서 축구하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운재에 이어 골키퍼 MVP 수상인데.

골키퍼가 관심 밖이고 상당히 힘든 어려운 포지션이다. K리그에 정말 훌륭한 골키퍼 선수들이 많다. 나도 그런 기사를 보면서 알게 됐는데 정말 오래됐다. 나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골키퍼들이 많이 나오고 관심 주셨으면 좋겠다. 나로 인해 리그 골키퍼들이 대표팀,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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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해 올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아내와 항상 얘기하는 게 국가대표, 리그도 그렇고 힘닿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한다. 분명히 나보다 더 훌륭한 누군가 나오면 그 선수가 박수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고 이런 계기를 통해서 요즘 공격수 다 하고 싶어 하는데 골키퍼를 하고 싶어 하는 환경이 꿈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상금 기부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 있나.

아내와 이야기했었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축구하고 하루하루 행복해하는 친구들을 위해 기부하려고 한다. 생각은 했지만, 상을 받아서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

-이적 기회에도 울산에 남아 MVP 수상했다.

축구 선수는 해외 무대를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울산이란 팀이 나를 사랑해 준다는 느낌이어서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나는 늘 울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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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 MVP 수상 당시 고등학생으로 어렸는데, 본인이 그떄로 갔다면 어땠을까.

그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만큼 어렸다. 그 당시 내가 있었다면 내가 받았을 것이다. 워낙 훌륭한 선수지만 농담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하루하루 행복한 삶이다. 앞으로도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베스트11은 8회 연속 수상했는데, 9. 10회 등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노력하도록 하겠다.

-MVP를 늘 바랐는데 결국 수상하게 됐다. 받은 직후 느낌은.

작년에도 받고 싶었다.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받지 못할 것 같았다. 기분이 상당히 남달랐다. 나가니 머리가 하얘졌다. 이걸 받는 순간, 이 기분을 내년에 또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고 동기부여가 됐다. 앞으로 축구하면서 잊지 못할 그런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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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가족은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아내가 강한 메시지를 준다. ‘건방 떨지 말고 겸손하라’고 하는데 그게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가족들과 행복하게 잘 살고 축구를 열심히 잘하는 그런 선수가 됐다.

-올 한 해가 어떤 해였나.

올해는 1월부터 많이 바빴다. 경기 수도 굉장히 많았고 K리그 전 경기 출장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보상을 받은 것 같아 한편으로 뿌듯하다. 하지만 난 축구장에 나갈 때가 제일 행복하더라. 나를 보고 어린 친구들이 축구선수의 꿈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내일 있을 코리아컵도 있고 남은 경기들이 있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기서 절대 멈추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감사하다.

-코리아컵 결승전 준비는.

김판곤 감독님께서 지나간 건 바로 잊어버리자는 메시지를 주셨다. 코리아컵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고 K리그 우승 확정됐을 때 코리아컵부터 생각했다. 내일 있을 경기가 정말 양 팀 다 중요한 경기겠지만, 내가 이 순간이 지나면 모든 걸 내려놓고 내일 경기만 생각해서 울산 팬들에게 꼭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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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은동,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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